이어약(耳於藥), 이야기의 힘
이어약(耳於藥), 이야기의 힘
  • 김황태 기자
  • 승인 2022.09.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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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힘 문학의 힘 대구문학관 심후섭 특강
대구의 힘 문학의 힘 심후섭 아동문학가 특강을 마치고 참석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황태 기자
대구의 힘 문학의 힘 심후섭 아동문학가 특강을 마치고 참석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황태 기자

아무리 심한 일을 당해도 후하게 대하고 섭섭해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아동문학가이자 대구문인협회 회장인 심후섭의 특강이 2022년 9월 15일 오후 3시 향촌동 대구문학관 4층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대구의 힘 문학의 힘이라는 주제로 2022 인문학 가치 확산사업으로 2022년 7월 12일에서 12월 29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오후 3시에 대구 문학인들을 초대하여 열리는 행사이다. 

대구문학관 관장(하청호)의 인사말과 강사 소개로 시작된 이날 강연에는 대구시민 60여 명이 참석하였다. 심후섭 아동문학가는 자기소개에 이어 이야기가 세상을 창조한다며, 이어약(耳於藥) 귀로 먹는 말로 된 약으로 입으로 먹는 약보다 더 이로운 약이라며 강의를 시작하였다. 강사는 자기소개를 하며 어머니와 할머니 이야기할 때는 추억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대구의 힘 문학의 특강 심후섭 아동문학가가 강의를 하고 있다. 김황태
대구의 힘 문학의 힘 특강 심후섭 아동문학가가 강의를 하고 있다. 김황태 기자

"그 옛날/ 할매가 말씀하셨다/ 하루 한 번씩/ 송아지를 들어 올리면/ 날마다 거르지 않고/ 뿔끈 들어 올리면/ 큰 황소 되어도/ 들어 올릴 수 있단다/ 거뜬 힘이 세어진단다/ 아,/ 우리 할매!/" 자신의 동시를 인용하며 할매를 추억하고 노력이 성공을 이끈다고 하였다. 진정한 성공은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이라 하였다.

이어서 자신의 동시와 동화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것을 소개하였다. 국어 4-1에 실린 비오는 날이다. "비 오는 날 우리 교실은/ 커다란 나룻배였으면···./ 왼쪽 창가의/ 영이와 식이는 왼손으로/ 오른쪽 창가의/ 철이와 순이는 오른손으로/ 철벙철벙 노를 저어/ 집까지 갔으면···./ 비 한 방울 맞지 않고/ 집까지 갔으면···.

마음이 없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고, 먹어도 그 맛을 모르나니. 수신이란 오로지 그 마음을 바르게 해야 한다. 는 맺음말로 강의를 마치었다. 

대구문학관 4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심후섭 아동문학가의 특강 모습니다. 김황태 기자
대구문학관 4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심후섭 아동문학가의 특강 모습이다. 김황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