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예쁜 처제가 나를..!
[유머] 예쁜 처제가 나를..!
  • 배소일 기자
  • 승인 2021.12.17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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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부의 첫 인상

나를 처음 본 날 처제는 쑥스러워서 말도 꺼내지 못했지만​ 처제가 나를 쳐다보는 그 눈빛을 잊을 수 없다. 솔직히 말해 처제를 본 순간 아내만 아니라면 사귀고 싶었을 정도였다.

며칠 전 아내가 창고에서 처제의 일기장을 발견했다고, 나를 처음 봤을 때의 내용이 적혀 있다면서 그걸 읽고 정말 힘들었다고 했다. 아~ 처제는 도대체 얼마나 힘들었을까?

아내는 틈나면 그 일기를 읽는다고 한다. 오늘도 작은 방에서 아내가 우는 소린지 웃는 소린지, 흐느끼는 소리가 들린다. 너무 답답하다. 어느 날 아내가 드디어 낡은 일기장을 내게로 가져왔다.

"이거 뭔데?" (가슴이 져며 온다)

"내 동생 일기장"

"처제 일기장을 왜?"

"여기 한 번 읽어 봐, 당신 처음 본 날을 걔가 쓴거야"

"이런 거 봐도 돼?"

"글쎄 한 번 봐, 이걸 보여줘야 하는지 한참 고민 했어. 그래도 당신이 알아야 하기에,,"

마지못한 척 처제의 일기장을 건네받아 집사람이 펴 준 페이지를 봤다. 나를 처음 봤을 때 쓴 글이라고 한다.

"언니가 미친 것 같다. 어디서 쓰레기를 주워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