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두탕(甘豆湯) 대령이오!
감두탕(甘豆湯) 대령이오!
  • 김차식 기자
  • 승인 2021.07.15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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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독제인 검은 콩에 감초(甘草)를 더해 효능을 극대화한 약재
감두탕. 김차식 기자
감두탕. 김차식 기자

감두탕(甘豆湯)은 조선시대 임금들이 마셨던 것으로 흔한 보약도 아닌 해독을 위한 약재였다. 왕들이 독약에 노출되었을 때 처방했다는 승정원일기에 기록되어 있다.

동의보감에 “감두탕을 복용하면 인체에 있는 독이 풀린다”고 나와 있을 정도로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다. 흑두의 약성을 대단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음식이나 약의 중독 증상에 지쳐있는 것을 풀어주는 약재로 이용되어 왔다. 옛 시절에 독초를 잘 못 먹어 중독증상이 발생 시 콩이나 콩깍지를 달아 먹었다. 가정상비약으로 역할을 했다.

콩은 시대를 막론하고 우리 밥상에서 친근감이 있다. 1970년대 후반 이전까지 쌀 생산량의 부족으로 혼식을 권장했다. 도시락 검사를 통해 가정에서도 혼분식을 하도록 유도하였다. 1980년대 중반 이후에 유명무실화된 혼분식 장려 정책이 폐지되었다.

콩은 밭에서 나는 쇠고기로 식물성단백질이라 한다. 탈모나 새치가 심해서 머리카락이 빠지면 검은 콩을 먹어보라고 한다. 영양성분으로 보아도 브로콜리의 8배의 식이섬유를 가진다. 식이섬유가 풍부하다는 것은 노폐물 배출을 원활히 한다는 것이다. 해독작용이다.

우리 몸의 신장을 강화 시켜주어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몸 속의 독소를 없애는 해독 효능이 있다. 황산화작용이 탁월하며 안토시아닌이 풍부해서 노화방지나 시력강화에 도움이 되며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또 유방암과 전립선암에 유익하다는 보고도 있다. 특히 신장기능이 약한 사람이 꾸준히 복용하면 콩팥 기능을 보강해주고 부종 제거에도 효과가 있으며 이소플라본 성분은 갱년기여성에게 도움이 된다.

검은 콩은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태양에너지를 흡수하려고 검은 보호색으로 쌓여있다. 노란 콩은 양성으로 성질이 더워서 흰색으로 감싸서 태양에너지를 적게 받으려는 자연원리가 숨어 있다. 껍질을 벗겼을 때 속이 노란 검은 콩은 흑태(黑太), 파란색 콩을 서리태라 한다. 흑태와 서리태 보다는 작고 단단하며 마치 쥐 눈처럼 생겼다는 쥐 눈이 콩(鼠目太: 서목태)도 있다.

감두탕은 자연에서 온 해독제인 검은 콩에 감초(甘草)라는 것을 더해서 효능을 극대화한 차(茶)라기보다 약재이다. 감초는 청혈해독의 효능이 있어 독을 풀어주고 열성도 감해주지만 단맛을 내는 글리시리진(glycyrrhizin) 성분이 있다. 이 글리시리진 성분은 감초의 뿌리에서 채취되며 설탕보다 30~50배 단맛이 있다. 과다 사용 시 몸에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양을 조절하여 단맛을 느낄 정도로 넣어도 된다.

※글리시리진: 암과 종양의 발생을 억제하고,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동맥경화를 개선하며, 간 보호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과용하면 고혈압과 부종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감두탕 약재 제조하기

사진 감초(왼쪽)와 검은 콩. 김차식 기자
감초(왼쪽)와 검은 콩. 김차식 기자

◯재료

검은 콩 40g, 감초 40g, 물 4리터

◯만드는 방법

1. 사용할 냄비에 물 4리터를 넣는다.(정제수, 생수 등)

검은 콩 40g과 감초 40g. 김차식 기자
검은 콩 40g과 감초 40g. 김차식 기자

2. 물이 끓고 있는 냄비에 검은 콩 40g과 감초 40g을 넣는다.

감두탕이 끓는 모습. 김차식 기자
감두탕이 끓는 모습. 김차식 기자

3. 중불에 30분 정도 끓인다.

감두탕 약재가 완성된 모습. 김차식 기자
감두탕 약재가 완성된 모습. 김차식 기자

※약재 제조 시 주의사항 & Tip

*검은 콩과 감초의 약성 성분을 우려내기 위해 중불→중약불로 끓어야 한다.

(볶으면 해독 기능이 떨어지고 비위 쪽 기능이 올라간다.)

*감두탕은 끓인 후 바로 차로 마시는 것이 가장 좋지만, 냉장고 넣어두고 먹어도 좋다.

*삶은 콩은 조림 반찬으로 해 먹고, 밥을 지을 때 넣어도 되고 그냥 먹어도 구수하다.

*콩과 감초는 분리한 뒤, 감초는 버린다.

■감두탕에 사용한 콩으로 ‘콩 조림ㄷ 만들기’

◯재료

삶은 검은 콩, 간장 2스푼, 감두탕 1/2컵, 조청 2스푼, 미림, 깨 약간

[미림(味醂): 소주ㆍ찹쌀지에밥ㆍ누룩을 섞어 빚은 다음 그 재강을 짜낸 것으로 콩 자체의 떫은맛이 줄이기 위함. 넣지 않아도 된다.]

콩 조림. 김차식 기자
콩 조림. 김차식 기자

◯만드는 방법

1. 감두탕 약제에서 남은 삶은 검은 콩을 냄비에 넣고 간장 2스푼을 넣는다.

2. 검은 콩의 속까지 간이 더 배이도록 감두탕 1/2컵을 넣는다.

   (검은 콩이 잠길 정도로 넣는다.)

3. 끓기 시작하면 뚜껑을 닫고 약불에서 10여분 정도 조리면 된다.

4. 강불에서 끓을 때 미림과 조청 2스푼을 넣어준다.(윤기가 난다)

※검은 콩의 효능

검은 콩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고혈압과 동맥경화의 원인인 콜레스테롤의 침착(沈着)을 막아 주며, 안토시아닌은 피부에 탄력과 생기를 준다. 이외 당뇨억제 효과, 치매예방, 비만, 시력향상, 폐암 예방, 갈색 지방 조직의 활성을 증가, 체내 독소나 기름기 제거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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