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길손
세월의 길손
  • 정신교 기자
  • 승인 2019.11.03 23: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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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춘 박은옥 40주년 기념 전국 투어 대구 공연
가수 정태춘(40주년 기념 공연, 대구 경북대 대강당)
가수 정태춘(40주년 기념 공연, 대구 경북대 대강당)

‘소리없이 어둠이 깔리고, 길손처럼 또 밤이 찾아 오면…’,

음유시인 정태춘이 11월 2일 경북대 대강당에서 40 주년 기념 공연을 가졌다. 박은옥의 데뷔곡 ‘회상’, 그리고 ‘촛불’로 시작해서 ‘윙윙윙’, 그의 대표작 ‘북한강에서’ 공연은 절정에 이른다.

정태춘 박은옥 40주년 기념 대구 경북대 공연(앵콜 공연)
정태춘 박은옥 40주년 기념 대구 경북대 공연(앵콜 공연)

강물 속에 또 강물이 흐르고, 세월 가운데 여러 겹의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낭랑한 박은옥의 해설을 따라 고비사막에서 캘리포니아, 유카탄 반도에서 정동진으로 그의 낚시에 걸려서 헤매다가, ‘시인의 마을’에 찾아오는 밤의 소리가 마냥 아쉬워서 책과 음반을 사고 길게 늘어선 줄 끝에 다시 매달린다.

정태춘 박은옥 40주년 기념 대구 경북대 공연 사인회
정태춘 박은옥 40주년 기념 대구 경북대 공연 사인회

‘아! 대한민국’, ‘장마, 종로에서’를 무단으로 발매하며 긴 고난의 투쟁 끝에 이루어 낸 ‘사전심의제’ 폐지는, 그들 음악의 눈부신 성과물 중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