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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주어진 것들
icon 갈산/정권식
icon 2020-04-18 07:30:03  |  icon 조회: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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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내게 주어진 것들
갈산/정권식 

나는 시만 읽는게 아니다
수필을 쓰기에 산문집도 읽는다
산문은 작가의 글을 쉽게
교감할수 있다

그러기에 내 책꽂이에는
여러 권의 산문집이 꽂혀있다
그러다가 마음이 동하면
산문을 읽는다

전에 읽었던 책인데도
처음 읽는 것처럼 내용이 
생소하다

우리는 살기 바빠 열심히 
뛰어 다닐 때는 다른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일에만
충실한다

그러다가  
몸이 힘들고 지치거나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을 때 그제서야 
우리는 자신을 돌아본다

그리고 입원해 있는 시간을
아주 길게 생각하고 그시간 만큼 
세상에 낙오 되었다고 생각한다 
잘 못된 생각이다

몇 달간 아니 몇 년간 휴식기를
가졌다고 해서 세상에 낙오되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퇴유(退休)의 시간을 밟고 더 높히 
날 수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조선시대 장흔의 청계사칙(淸戒四則)
'맑은 마음으로 삼가고 경계해야 할 
네가지' 에 보면 이런 글이 있다

"달팽이집에 살며 좀벌레가 나오는 
책을 교정하지만 내 보잘 것없는 삶에 안주한다" 

"헌 솜옷을 입고 명아주국을 먹지마는,
이러한 곤궁함을 어찌 원망하랴!"

그는 헌 옷을 입고 명아주국을 먹어도
마음이 맑으면 남부러울게 없다고 했다
그렇습니다

행복은 돈을 많이 벌고 높은 자리에
있어야 행복한 건 아니죠
마음이 맑아야 행복해집니다

꽃이 아름답게 보여야 행복해지는 거지
꽃을 보고도 예쁜 줄을 모르면 병원에
가 봐야 합니다

보잘 것 없는 일을 하고 산다고 열등감에
사로잡히지 말고 비록 보잘것 없는 일을

하고 먹고 살더라도 만족할 줄 알고

기뻐해야 행복해지는 겁니다

즉 다시 말하면 운수의 막힘과 형통함,
수명의 길고 짧음은 하늘이 부여하는
것이니 하늘에 맡기고, 맑고 아름답게
사는 것이 행복이다

비록 가난하게 살지만 맑고 즐겁게 살아
갈 줄 아는사람이 현명한 것 아닐까요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고 떳떳하게 사는
것 이것이 우리의 길이 아닐까요

2020-04-18 07:30:03
39.121.7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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