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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21:0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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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글마당
시니어 글마당 시니어매일은 독자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는 신문입니다. 참여하신 독자께는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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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에세이 <br /> 내게 주어진 것들<br /> 갈산/정권식 </p> <p>나는 시만 읽는게 아니다<br /> 수필을 쓰기에 산문집도 읽는다<br /> 산문은 작가의 글을 쉽게<br /> 교감할수 있다</p> <p>그러기에 내 책꽂이에는<br /> 여러 권의 산문집이 꽂혀있다<br /> 그러다가 마음이 동하면<br /> 산문을 읽는다</p> <p>전에 읽었던 책인데도<br /> 처음 읽는 것처럼 내용이 <br /> 생소하다</p> <p>우리는 살기 바빠 열심히 <br /> 뛰어 다닐 때는 다른 생각은 <br /> 전혀 하지 않고 일에만<br /> 충실한다</p> <p>그러다가 <br /> 몸이 힘들고 지치거나 아파서 <br /> 병원에 입원했을 때 그제서야 <br /> 우리는 자신을 돌아본다</p> <p>그리고 입원해 있는 시간을<br /> 아주 길게 생각하고 그시간 만큼 <br /> 세상에 낙오 되었다고 생각한다 <br /> 잘 못된 생각이다</p> <p>몇 달간 아니 몇 년간 휴식기를<br /> 가졌다고 해서 세상에 낙오되었다고<br /> 생각해서는 안 된다</p> <p>퇴유(退休)의 시간을 밟고 더 높히 <br /> 날 수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p> <p>조선시대 장흔의 청계사칙(淸戒四則)<br /> '맑은 마음으로 삼가고 경계해야 할 <br /> 네가지' 에 보면 이런 글이 있다</p> <p>"달팽이집에 살며 좀벌레가 나오는 <br /> 책을 교정하지만 내 보잘 것없는 삶에 안주한다" </p> <p>"헌 솜옷을 입고 명아주국을 먹지마는,<br /> 이러한 곤궁함을 어찌 원망하랴!"</p> <p>그는 헌 옷을 입고 명아주국을 먹어도<br /> 마음이 맑으면 남부러울게 없다고 했다<br /> 그렇습니다</p> <p>행복은 돈을 많이 벌고 높은 자리에<br /> 있어야 행복한 건 아니죠<br /> 마음이 맑아야 행복해집니다</p> <p>꽃이 아름답게 보여야 행복해지는 거지<br /> 꽃을 보고도 예쁜 줄을 모르면 병원에<br /> 가 봐야 합니다</p> <p>보잘 것 없는 일을 하고 산다고 열등감에<br /> 사로잡히지 말고 비록 보잘것 없는 일을</p> <p>하고 먹고 살더라도 만족할 줄 알고</p> <p>기뻐해야 행복해지는 겁니다</p> <p>즉 다시 말하면 운수의 막힘과 형통함,<br /> 수명의 길고 짧음은 하늘이 부여하는<br /> 것이니 하늘에 맡기고, 맑고 아름답게<br /> 사는 것이 행복이다</p> <p>비록 가난하게 살지만 맑고 즐겁게 살아<br /> 갈 줄 아는사람이 현명한 것 아닐까요<br />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고 떳떳하게 사는<br /> 것 이것이 우리의 길이 아닐까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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