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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31 11:5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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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글마당
시니어 글마당 시니어매일은 독자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는 신문입니다. 참여하신 독자께는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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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사계절 꽃비<br /> 매향 도현영</p> <p>눈 꽃송이 어여쁘던 한겨울<br /> 봄이 오기만 기다리던<br /> 벚꽃과 매화가 처녀 젖가슴 내밀듯<br /> 여기저기 팝콘 톡톡 터트리며<br /> 온 누리에 향기를 흩뿌린다</p> <p>싱아 꽃도 뒤질세라<br /> 여름에 태양을 껴안은 고통의<br /> 그 뜨거움을 인내한다고<br /> 자지러진 줄기 활짝 핀 산록에<br /> 지천으로 뽐내며 어둑한 밤에도<br /> 불 밝히는 등불처럼 환하다</p> <p>가을에는 구절초 여인이<br /> 뽀얀 주름 치맛자락 펼치니<br /> 잠자는 이슬방울과 고추잠자리가 산들바람 몰고 와 톡톡 건드리는<br /> 심술쟁이처럼 귀엽다</p> <p>하얀 천사들이<br /> 사계절 나풀거리는 사랑놀이에<br /> 부산떠는 곤충들이 동공에 박히는<br /> 자연의 신비함에 숙연해진다<br /> 겨울:눈 봄:벚꽃과 매화<br /> 여름:싱아 꽃 가을:구절초</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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