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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가 뿔났다
icon 카리스마 98
icon 2019-04-10 23:50:29  |  icon 조회: 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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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가 뿔났다
                     매향 도현영

진달래 처자에게 바람맞았는지
못된 화마 성질머리가 주체못하고
홧김에 산불을 내버리더니
금세 배가 고픈 것처럼
나무와 꽃을 넘어뜨리는 발광 짓에
어이없는 멧돼지가 나자빠져
하늘을 쳐다보며 진정하라고
두 손 모아 애원을 해보지만
그 싸가지 화풀이는 꺼질 줄 모르고
하마 입처럼 더 커져 버린 뿔따구로
집과 차마저 잽싸게 먹어치우던
네 놈이 토해 놓은
시커먼 배설물을 쳐다보자니
억장이 무너진다

2019-04-10 23:50:29
121.181.168.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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