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글마당 시니어매일은 독자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는 신문입니다. 참여하신 독자께는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동강 할미꽃/정숙경
겨우내
웅크리다가
봄기운 타고 살짝
고개 내민 너
검 붉은 모습은 서러운
눈물이었나
시어머니 구박 맞은 새색시처럼
말없이 고개 떨군 자태
낭군님 기다리는 걸까
양지바른 묏등 곁에서
하염없이 내려다본다
따스한 햇볕을 가득 담아
그리움 속 사랑을
봄바람에
실려 보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