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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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icon 이정규
icon 2019-04-02 20:35:00  |  icon 조회: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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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 이정규

 


번뇌의 연속 뜨거운 몸뚱이를

그렇게

태우고서야

낙화를 하고

홍조 된 일몰의 아픔은 아랑곳없이

양심도 없었는지

어두움을 파먹고 사는

반짝이는 무리들이 나타난다

긴 시간

애써 숨죽이며

기다렸는지

일탈하는 바람이 동조를 하니

헐벗은 영혼

적막한 생의 쉼터를 누비며

한 세월 속에

홀연히 떠나는 나그네처럼

이상이 사라지는

무상무념의 꽃이었을까

눈물 속에 핀

하룻밤 풋사랑이 못내 그립구나.

2019-04-02 2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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