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무쇠솥이 있는 논산 개태사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철확이 있는 개태사

2019-07-03     이승호 기자

논산 개태사(開泰寺)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무쇠솥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 곳으로 출발했다. 대전을 거치고 계룡시를 지나 국도 1호 도로 옆에 있는 이 절은 대구에서 꼬박 2시간 가까이 달려야 했다.  충남 논산시 연산면 천호리다. 오랜 역사의 숨결이 전해 오는 아담하고 정감가는 절이다. 입구에는 접시꽃이 반긴다.

이 절은 약 천년 전 936년 고려 태조 왕건이 천호산 아래 황산벌에서 치열한 전쟁 끝에 후백제군을 정벌하여 신검으로 부터 항복을 받아 숙원이던 후삼국 통일의 대업을 이룬 기념으로 창건된 사찰이라고 한다. 왕건이 발원문을 지어 부처님께 올리고 뒷 산은 천호(天護)산이라 하고 절이름은 개태사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고로 국찰(國刹) 왕찰이었다.

이 절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는 무쇠솥(철확:鐵鑊)이 있다. 지름 3m, 높이 1m, 둘레 9.4m의 대형 가마솥이다. 모양은 테두리가 없는 벙거지 모자를 뒤집어 놓은 모습이다. 용도는 국을 끓이던 솥이다. 논산 사람들이 죽어서 염라국에 가면 '네가 연산 개태사에 있는 가마솥을 보았느나'고 염라대왕이 묻는다는 말이 전해온다. 그만큼 유명하다는 말이다. 일제 강점기 때 일제가 무기제작을 위해 쇠를 모으기 위해 이 솥을 부수던 중 소나기가 세차게 내리고 천둥 번개가 치고 날이 어두워져서 도망을 갔다는 일화도 전한다. 그래서 그런지 솥이 많이 훼손되어 있다.

훼손되지 않고 온전한 무쇠솥은 충북 보은 법주사 앞 마당에 있다. 보물 제1413호이며 높이 1.2m, 둘레 2.7m, 둘레 10.8m로 개태사 철확과 규모가 비슷하다.

대웅전인 극락대보전에는 돌로 만든 서 있는 모습의아마타불 부처님 3분을 모시고 있다. 보물 제219호인 석불입석이다.

안내:
입장료와 주차료는 없다.
인근에는 국보로 승격된 
은진미륵불을 보유한 관촉사,
계백장군 유적지,
탑정호 데크로드와 돈암서원이 있다.

접시꽃이
높이가
천호산
3분의
대웅전
비슷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