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에 재현된 하회마을 ‘전통 섶다리’

하회마을 만송정에서 강 건너 옥연정사 앞까지 길이 123m, 너비 1.5m 전통방식 다리 7천여 만원의 사업비로 설치된 섶다리 2주간 운영후 철거

2019-05-20     장광현 기자
부용대에서

안동 하회마을 부용대 앞을 가로지르는 낙동강에 '전통 섶다리'가 50년 만에 설치돼 새로운 명물이 되고 있다.

섶다리는 하회마을 만송정에서 강 건너 옥연정사 앞 모래사장까지 길이 123m, 너비 1.5m, 수면으로부터 약 60㎝ 높이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안동 방문 20주년을 맞아 차남 앤드루 왕자가 안동을 찾는 것을 기념해 지난 14일 완공됐다.

안동

섶다리는 안동시에서 7천여만원의 사업비로 통나무와 솔가지, 흙, 모래 등 자연 재료를 활용해 설치한 전통방식의 다리로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만들어졌다.

하회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은 나룻배를 이용하지 않고 섶다리를 건너 옥연정사를 지나 부용대 정상까지 걸어서 갈 수 있게 됐다.

안동

부용대 정상에서 바라보는 섶다리는 잘 보존된 한옥, 강변길, 굽이쳐 휘돌아나가는 강물, 드넓은 모래사장 등 하회마을 전경과 조화를 이루며 한폭의 그림처럼 멋진 풍광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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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마을 섶다리는 5월 26일까지 2주일간 한시적으로 운영된 후 철거될 예정이다. 섶다리 개통후 일반에 공개되자 주말에는 섶다리를 건너려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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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하회마을 섶다리는 1960년대까지 매년 마을 사람들이 10월 말경에 섶다리를 설치해 이듬해 장마철 무렵 거둬들이곤 했는데 많은 예산을 들여 설치한 섶다리가 2주간만 운영하고 철거된다는 소식에 하회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은 예산낭비 지적과 함께 많은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부용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