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아카시아 꽃 내음

아름다운 향기의 계절 5월

2019-05-06     장명희 기자

5월이 시작되자 와룡산(달서구 이곡동) 산책길에는 아카시아 꽃들이 활짝 피었다. 지나가는 나그네를 향기로 유혹하는 것 같다. 순백색에 벌떼들이 날아드는 것을 바라보면서 묘한 자연의 이치를 깨닫게 해준다. 여기 저기 피어나는 아카시아 꽃들은 마음을 자꾸 설레게 한다. 봄이 무르익어가는 것을 느끼게 한다. 나의 마음 한가운데도 봄의 전령사가 찾아왔다는 것을 실감했다.

 

 

가장 대표적인 꽃말은 ‘Secret Love'로서 비밀스런 사랑이다. 그 외에도 <우정>, <플라토닉 러브>라는 뜻도 있다. 아카시아는 호주의 국화이기도 하다. 옛날 호주의 인디언들이 사랑을 고백하는 프로포즈 관습에서 유래되었는데 남자가 아카시아 꽃을 좋아하는 여자에게 바쳤을 때 말없이 꽃을 받아들면 두 사람이 부부가 되는 관습이 있었다. 정말 꽃말이 유래 된 이유가 로맨틱하다.

 

 

와룡산에는 아카시아 꽃들로 봄의 축제가 가득한 기분이 든다. 향기는 인공적인 것보다 역시 자연적인 것이 향기로움을 더 느끼게 한다. 주렁주렁 탐스럽게 달려 있는 꽃들이 가을의 열매를 연상케 해준다. 이 아름다운 5월의 계절에 산책로를 빛내주는 아카시아 꽃이 고맙고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