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동 시비동산을 가다

다양한 시어들이 마음을 사로 잡는 곳.

2024-01-07     박미정 기자
도동

 

산 그림자

길게 내리는 산밭

온 몸

땀에 젖은 채

잠시

허리 펴시는 할머니

안타까운

생각에 젖은

산 비둘기 한쌍

밭 머리에

날아와 앉아

구구국 구구국

말을 건다

(산 비둘기, 성영희)

 

시비동산의

 

도동 시비동산(대구광역시 동구 도동 296-1)은 천년 기념물 1호 측백수림 인근인 제현사 안에 위치해 있다. 아침부터 오후 9시까지 누구나 이곳을 방문할 수 있으며, 방문객들은 친절하게 설명을 들을 수 있고, 책자도 받아 갈 수 있다.

박방희

 

특히 자녀 교육현장으로도 손색이 없으며, 시비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시들과 환경시, 동시도 있어 어린이들이 쉽고 흥미롭게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인근에 측백수림 외에도 봉무레포츠공원 등 휴식공간이 있어 가족나들이로도 좋은 곳이다. 특히 삼국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적 262호 불로동 고분군, 신숭겸 유적지 등 문화유적들이 산재해 있어 관광, 답사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성영희

 

시비동산을 방문한 성영희 시인은 "최근에 자신의 시가 시비동산에 세워져 작가로서 뿌듯함을 느낀다"며 흐뭇해 했다. 도동 시비동산은 권대자 지역 시인이 자비를 들여 건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