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펭귄은 바로 나!

전국 최초로 여성안전플랫폼 공간 SISO

2023-02-19     우남희 기자

 지난 13일, 대구시행복사회서비스진흥원(구.대구여성가족재단)에서 근대여성탐방로 반지길 해설사 교육이 있었다. 교육은 전국 최초로 만든 가상공간인 SISO, 즉 여성안전통합플랫폼에서도 진행되었다.   SISO에서 S는 여성안전정보(safe), I는 안전 및 시민의식 개선교육( inside), S는 여성안전체험 및 테마 전시(safe), O는 여성안전 네트워크(outside)를 뜻하는데 디지털 성범죄, 데이트폭력, 스토킹 등 젠더폭력이 증가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 대응하여 여성폭력 예방교육과 체험을 통해 여성안전문화를 확산하고자 함이다.

대구여성탐방로

 이 공간은 이슈별 여성안전 정보를 제공하고 여성 폭력통계, 유형별 여성폭력 정보 및 대응방안을 소개하고 디지털 성범죄, 성폭력, 가정폭력, 성희롱, 성매매 등의 유형별 폭력예방을 on-off line으로 제공하며 자기방어교육, 호신술 교육을 통해 위험대응력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이론만이 아니라 불법촬영 예방 안심거울, 초록 화장실 등 주요 여성 폭력정책 체험, ICT기반 범죄예방시설물 음성인식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으며, 유관기관 안전포럼 등 네트워크 활동지원과 안전관련 소모임 활동을 지원하며 안전캠퍼스 환경을 조성하고 여성 1인 가구 안전 환경 조성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여성안전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오늘날 카메라와 같은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불법 촬영하는 디지털성범죄가 증가하고 있는데 성적인 수치심이 느껴질 만한 신체를 촬영한 경우 형사적인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불법촬영은 장소와 상관없이 이루어지는데 대표적인 곳이 에스컬레이터, 화장실 등이다. 앞으로 증가하겠지만 도시철도 1호선 교대역에는 안심화장실인 “초록화장실”이 설치되어 있는데 아는 시민들이 그리 많지 않다.

불법촬영

초록 화장실은 위급할 때 벨을 누르면 역직원과 대화할 수 있는 안심 비상벨이 설치되어 있으며, 불법촬영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불법촬영 수시 점검 시스템, 가림막을 설치하여 불법촬영 방지용 스크린 설치, 불법촬영 방지용 라인이 화장실 칸막이 위쪽에 설치되어 있다.

대구에서는 2018년부터 에스컬레이터 등에서 불법촬영을 방지하기 위해 안심거울을 설치했으며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대구근대여성탐방로 반지길 문화해설사로 교육에 참여한 최영자(63) 해설사는 "매스컴을 통해 얼핏 들었지만 가상공간에 온 건 처음이다. 우리나라 근대여성들의 차별받은 삶을 들여다보며 마음이 아팠는데 지금도 불평등한 점이 적지 않다.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실험, 자동차 충돌실험 기준도 남성이다. 여성들의 안전과 지위 보장을 위해 앞장서는 행복사회서비스진흥원이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대구시행복사회서비스진흥원에서는 이것뿐만 아니라 이상음원 감지시스템, 도시철도를 평등하게 만드는 넛지효과로 객차 내 임산부 배려석에 인형을 올려두어 비워둘 수 있도록 하거나 쩍벌 방지용 스티커를 바닥에 부착하여 옆 좌석에 앉은 사람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하고 초롱길’과‘ 샛별로’를 조성하여 여성들의 안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퍼스트 펭귄은 한 마리의 펭귄이 먼저 용기를 내 바다로 뛰어들면 다른 펭귄들도 이를 따르는데서 비롯된 말로 다른 이들의 동기와 참여를 유발하는 선구자, 불확실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용기를 내 먼저 도전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물건 구매에 망설이던 소비자가 남들이 구매하기 시작하면 자신도 그에 자극돼 덩달아 구매를 하듯 여성들의 안전을 위해 우리 모두 퍼스트 펭귄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