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물억새가 장관이루어
겨울 초입, 물억새가 아름다운 강변을 걸어요
2022-12-08 박미정 기자
태화강 하구의 대표적인 생태관광자원인 물억새는 지난 2006년 조성되었다. 21만 5800여㎡ 규모에 이르며, 도심에서 접근하기 편해 인기가 높다. 억새와 같은 볏과 식물이지만, 억새가 건조한 토양에 서식하는 데 비해 물억새는 물기가 있는 습지에 서식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마디에 긴 털이 있고, 억새보다 잎이 넓고 부드럽다.
태화강은 울산의 젖줄로 강변을 따라 걷노라면 봄에는 유채와 갓꽃, 여름에는 해바라기, 금계국, 가을과 겨울에는 은빛 물결이 찰랑이는 물억새를 만날 수 있다. 물억새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은 명촌대교와 명촌 철교아래 강변수변공원이 울산을 대표하는 태화강 물억새 군락지이다. 은빛으로 출렁이는 물억새는 저녁 노을을 만나면서 황금빛으로 물든다.
태화강 물억새 군락지는 오리, 백로, 논병아리 등 127종의 다양한 새들이 살고 있는 생태계가 살아 있는 곳이다. 수변길은 사람과 자전거가 같이 다닐 수 있는 공용길이다. 자전거가 빨리 달려서 산책하는 사람들은 강변으로 걷는 것을 추천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환경부가 지정한 태화강 대표 생태관광자원으로 봄에는 야생 갓꽃, 여름에는 모감주 나무꽃이 아름다우며, 가을과 겨울에는 물억새 군락지가 장관을 이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