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제비나비'의 춤에 홀린 날

암컷 남방제비나비의 뒷날개 후각부의 붉은색 무늬가 잘 발달

2022-10-24     여관구 기자

‘꽃 댕강나무’의 짙은 향기를 맞고 찾아와 꽃 주위를 맴도는 예쁜 검은 나비를 발견하고 휴대폰을 들고 한참을 따라다닌 결과 사진 찍으라는 허락을 받았다. 알고 보니 암컷‘남방제비나비’였다.

남방제비나비는 나비목 호랑나비과의 곤충으로 앞날개 길이가 54∼75 mm인 검은색의 대형나비이다. 수컷은 뒷날개 앞선두리가 희며 암컷은 앞날개의 바탕색이 엷고 맥 사이의 검은 줄이 돋보이며, 뒷날개 후각부의 붉은색 무늬가 잘 발달되어 있다. 미상돌기는 때때로 없는 경우가 있다.

보통 연 3회 발생하며, 4∼9월에 진달래 ·산나리 ·아카시아 ·누리장나무 등에서 꿀을 빤다. 또, 길가의 괸 물 등에서도 물을 빤다. 그늘진 숲 사이를 나는 일이 많다. 유충은 녹색이며 양쪽 하반과 등쪽 4개의 가로띠는 갈색, 아랫면은 연한 빛깔이다. 귤류 ·탱자나무 등의 잎을 먹는다. 한국 ·일본 ·타이완 ·중국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지에 분포하는 곤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