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종 '소담미' 고구마 부드럽고 단맛, 농가 관심 고조

신품종 고구마 '소담미' 농가 관심 높아, 150일 재배로 상품성 높은 고구마 51% 생산 증가

2022-04-19     여관구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고구마 심는 시기를 맞아 상품성을 높일수 있는 ‘소담미’ 재배 요령을 소개했다. ‘소담미’는 고구마 순 한 주당 달리는 고구마 개수가 많아 재배기간을 150일로 늘리고, 심는 간격은 25cm로 하면 상품성 있는 고구마를 많이 생산할 수 있다.

‘소담미’고구마는 생김새가 탐스럽고 먹음직스러워서 이름을 붙였다. 자줏빛 빨강색갈이며 껍질에 진한 노란색 육색을 지니고 있다.

‘소담미’ 재배기간을 기존 130일보다 20일 많은 150일로 늘리면 고구마(50g 이상) 수량이 26% 증가한다. 그 중 소비자가 선호하는 상품성 높은 고구마(150~250g) 수량은 51% 증가한다. 또한, 150일 재배했을 때 외래품종 ‘베니하루카’보다 수량이 많으며 저장 중에도 단맛이 강해지고 육질이 부드러워지는 특성이 있다. ‘소담미’는 쪘을 때 감미도(19.1)가 높아져 단맛이 강하며 육질이 부드럽다. 또한 수확 후 이듬해 7월까지 9개월 이상 장기 저장을 해도 부패율이 거의 없다. 소담미의 감미도 19.1(베니하루카 16.6), 육질 경도 1,078(g)이다. 찐고구마 육질 경도 비교하면 진홍미(밤고구마) 1,614 > 소담미(1,078)> 베니하루카(859) 순이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고구마 품종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기능성과 재배안정성이 우수한 고구마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보급하고 있다. 국내 고구마 품종 점유율은 2016년 14.9%에 불과했으나 2020년에는 37.1%로 2.5배 가까이 높아졌다. 2025년에는 50%까지 높일 계획이다.

국내 고구마 품종 점유율(ha,%)은 2016년(2,547.5,14.9)→2018년(3,629.1,24.1)→2020년(5,774.8,37.1)로 증가하고 있다.

‘소담미’를 신속히 보급하기 위해 올해 강원도, 충청북도, 충청남도, 전라북도 4개 농업기술원과 공동으로 신품종 이용촉진사업을 추진해 씨고구마 7톤을 생산, 보급할 계획이다.

주산지 현장실증시험 재배를 통한 신품종의 신속한 증식 및 보급, 우수성 홍보또한,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바이러스 무병묘도 75만 주 이상 생산해 보급할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민간 육묘업체에게 기술이전을 실시했으며, 기술 이전한 업체에서 고구마 순(종순)을 생산해 판매할 수 있도록 바이러스 무병묘와 씨고구마를 지원하고 있다.

기술이전 문의는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061-450-0141), 농촌진흥청 기술보급과(☎️063-238-0974)로 하면 된다.

전북 김제에서 고구마 농사를 짓고 있는 강보람 농업인은 “작년에 시범재배를 통해 소담미를 재배해보니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기존 품종과 비교했을 때 단맛은 대등하면서 상품성은 더 우수했다. 수량도 많아 올해는 소담미 재배면적을 더 늘릴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농촌진흥청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 송연상 소장은 “소담미는 적정 재배기간이 다소 긴 편이지만 저장성이 좋아 시장가격이 높은 시기에 맞춰 출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소담미 품종이 농가에 신속히 보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