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 연예인 두 얼굴을 가진 ’한울 안경‘ 정손진 대표

고향 떠난 지 50년 봉사로 인맥 넓혀 안경원 성업 향토 홍보 가수로 대구 명소 먹거리 음반 내어 골목 누벼

2022-02-14     유무근 기자

 

한울 안경원을 운영한 지 12년 차 정손진(예명 백건) 대표는, 대구를 알리는 홍보 가사를 주제로 부르는 애향민 향토 가수이기도 하다.

1t 탑차 벽면에 한울 안경 포스터와 ‘한국 향토음악인협회’ 자신의 공연 사진들로 도배하다시피 차량의 4면이 화려하다.

자신의 데뷔곡, 대구의 명소 먹거리 자랑 음악을 들리며 거리를 누비는 것이 일상의 일부분이 되었다.

그는 “한국향토음악인협회” 대구지회 홍보대사 가수다.

한울 안경 업무 겸 홍보용 차량인데도 손 흔들어 주는 팬들도 있다.

경북 고령 개진이 고향인 정손진(66세) 씨는 어린시절 부모님이 대구로 이사 와서 중 고교를 다니며 자랐기에 대구의 서구는 사실 고향이라고 하는 정손진 대표를 만나 그의 오뚜기 같은 ‘페이 잇 포우워드’(Pay it forward)삶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한 우물을 파야!

- 대구에서 생활한 지 50년인데 어떤 일들을 하셨나요?

대구 서구청 앞에서 안경과 금은방을 20년간 운영했습니다.

다른 사업도 수년간 몇 가지 손대어보다가 크게 손실도 보고 허우적대다가 본업인 안경업으로 서구 비산 네거리에서 안경원을 열고 재기하는데 7년 이상이 걸렸죠. 한울 안경 상호로 12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 대구는 안경원 업종이 많은 데 비해 고객이 많은 동기가 있나요?

▶ 아들이 (정현수) 안경사입니다. 안경사 직원 셋이 고객 취향에 맞혀 열심히 임하고 시력도 안경사가 만족스럽게 측정합니다. 친절 서비스 감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대구에 안경원이 대략 800개 정도 됩니다. 동 업종에서 성공하려면 A/S, 친절, 감동으로 인맥이 이어지도록 노력해왔습니다. 그리고 지역 봉사 단체에 가입하였습니다.

88올림픽 당시 최연소 새마을 지도자로서 자발적으로 성심껏 도와드려 총무로도 13년 봉사하면서 마을회관 노인정에 돋보기 비치와 사소한 안경들은 서비스로 인하여 신뢰를 받은 것 같습니다. 지역민의 협조와 도움으로 안경원도 번창하였습니다.

▶ 살아오면서 힘들고 어려웠던 점이 있었겠지요?

경험도 없는 자동차운전학원을 인수했었지요. 인수과정에 30여 명 직원 급여 등 처우 문제 조항을 삽입하지 않아 노사분규로 인하여 1년 만에 전답 팔고 공장을 정리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전무(全無)로 돌아가 버렸었지요.

몇 달 지나면서 빨리 마음 다잡고, 저보다 더 어려운 이들을 비교하면서 몸 성한 그것만 해도 감사하자고 가족들을 달랬지요.

허리띠 졸라매고 다시 법인 택시 운전하고, 아내는 인근에서 조그마한 식당 할만할 공간 한 칸을 지원받아 새 마음으로 출발하였지요.

재기하기까지는 집념의 세월이었지요.

아내가 나름대로 고생한 공로가 컸습니다.

비산동 한울 안경원 재개점하기까지 7~8년이 걸렸습니다.

▶ 보람은 아들들이 안경사로서 적성이 맞아 본업을 이을 수 있어 좋습니다. 고객 관리, 유대 관계 A/S 등도 전수하여 경쟁력에 크게 빠지지 않아 대물림해도 되겠다는 안도가 보람입니다.

▶ 또한 2015년도 ’한국 향토음악인 협회‘ 입회하여, 한울 안경 홍보 로고송과 대구 먹거리 음식 홍보곡을 데뷔곡으로 취입하였다.

직접 작사하여 가요계 가수로 입문시켜준 ’박금지‘ 지회장과 함께 활동한다는 것에 자부심과 보람을 가집니다.

 

◆ 생활화된 나눔 정신

▶그는 어려울 때 지역민과 대구지역 분들의 성원과 도움을 기억한다.

초창기 때부터 수익금 10~20%는 시설이나 불우 이웃에 기탁했다.

1987년 평화의 댐 후원금과 천사 무료 급식소 후원금, 보육원, 양로원에 학용품 이불 선물과 후원금 전달, 2000년도에는 관내 평리3. 4. 5동 저소득 이웃 가정에 쌀 500만 원 치를 구매하여 1t 트럭에 싣고 직접 나누어 준 적도 있었다.

어려웠고 힘들었던 시기 9년간은 쉬었다가 재기 후 꾸준히 10%~20%를, 페이 잇 포워드(Pay it forward)정신으로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 향토음악인 대구지부에서 주로 어떤 활동을 했었나?

▶ 가수로 데뷔하고부터 시설과 요양원 위문 공연, 거리 공연, 재래시장 활성화 시장 공연, 팔공산 김치 가요제 축제 등은 매년 또는 수시로 공연해 오다가 요즘은 팬데믹으로 중지된 상태이다. 그러나 향토음악인협회, 한울 안경 로고가 화려한 이동식 탑차 홍보 차량은 오늘도 거리를 누비고 있다.

- 음반을 낸 정손진 자신의 노래 소개와 2022년도 신곡 계획은?

▶ 박금지 작사, “한울안경 대구 사나이”. 데뷔곡이며, “내 사랑 대구 여행”. “내 인생 지금부터” 3곡입니다. 한울 안경과 대구 관광명소 홍보곡입니다.

“아름다운 팔공산”. 향토 노래는 초가을쯤 발표할 예정입니다.

역시 박금지 작사. “금호강”은 준비 중인데 내년 봄을 기약해 봅니다.

- 가요계에 건의 사항은?

▶ 대구 방송매체에서 중앙 가수 위주로만 편중되는 실정이던데,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TBC 가요베스트 프로그램에서 지역 가수들이 설 무대 공간을 더 확보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정손진 대표는 사업가에서 연예인 가수로, 수시로 두 개의 얼굴로 변하는 카멜레온 가수다. 동안(童顏)의 부드러운 인상에 무대복을 입으면 마치 신들린 다른 사람처럼 율동이 경쾌하다. 대구의 명소, 맛집 골목 소개 가사만큼이나 음악도 두 콤비 간에 율동 또한 맛깔스럽다.

솔로몬의 보물 창고 같은 깔끔하게 디자인한 한울안경원은, 들어서는 순간 희열을 느낀다. 사방이 온통 보석같이 안경테가 거울 바탕에 빛을 발한다. 중앙 진열장 안에도, 두꺼운 진열대 위에도 온통 안경이다. 수상경력은 다수 있지만 대구시장 봉사상 2회 수상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오늘의 한울 안경은 그냥 일궈진 것이 아니다.

페이 잇 포워드(Pay it forward) 신념을 몸소 실천했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