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하고 넓은 가슴으로 선거를!

옳바른 주권 행사는 국민 된 도리

2022-02-09     석종출 기자

제도는 질서유지와 가능한 한 모든 구성원들을 공평하게 대하기 위하여 만들어지고 그것을 가장 엄격하게 문서화한 것이 법률이다. 법률에 근거하여 대한민국의 최고지도자 “대통령”을 구성원인 국민이 주권의 행사로 선출한다.

이번에 제20대 대통령으로 출마할 후보 중에 당(黨)에서 내세운 주요 인물은 네 명이다. 국민들은 최고 정책결정자인 대통령을 선출함에 있어서 이미 정해진 인물 안에서 골라야 한다. 이미 정해진 인물들은 소정의 절차와 검증을 거친 사람들이다. 앞서 말했듯이 제도라는 틀에서 뽑힌 인물들이다. 이제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대한민국 헌법 제67조에 “대통령은 국민의 보통, 평등, 직접, 비밀선거에 의하여 선출 한다”로 되어 있다. 선거에 의해서 선출되는 대통령이다. 투표권을 가진 국민이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직접선거). 선거에 참여하지 않을 자유도 있지만 자기 권리를 포기하는 행위다. 가능하면 투표권은 행사하는 것이 국민 된 도리하고 생각한다.

이번에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에 대한 비호감도(非好感度)가 매우 높다고 한다. 신(神)이라도 완벽할 수 없겠지만 신도 아닌 완벽하지 못한 피조물(被造物)이 사람이다. 부족하고 결함도 있다. 모든 것을 알 수도 없고 모를 수도 있다. 모든 면에서 선(善) 하지 못하고 어떤 경우에서는 선하지 않을 수도 있다. 판단에 오류도 있을 수 있고 결정에 미흡함도 있을 것이다. 말함에 실수도 있을 것이고 말에 진중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장밋빛 비전을 제시하지만 그 비전이 완성될지도 아예 착수도 못할지는 아직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모든 비전과 제시된 계획들은 관심 있는 분야의 국민들과 전문가들에 의해 검증되고 알려질 것이다. 후보자들이 토론에서 사용된 용어 하나를 두고 홍수같이 쏟아져 나오는 말들이 정보인지 쓰레기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혼탁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다. 온갖 비방의 영상들이 무차별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판단의 기준은 각자의 몫이다. 시험 문제지처럼 어느 것을 점 찍으면  맞거나 틀리는 그런것이 아니다. 도덕성, 행정 경험, 정치 경험, 성장 배경, 살아온 이력, 가족의 구성과 그 구성원의 모든 것들, 그가 속해있는 당(黨), 그 당의 국회의원 수 등등 따져보고 숙고하고 고려해야 할 것이 수 십 가지가 될 것이다.

냉정해야 한다. 바람에 구름 가듯 해서는 안 된다. 홍수처럼 휩쓸려 가서도 안된다. 쓰나미 같은 파도가 되어서도 안된다. 각자 각자가 참으로 냉철하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결정해야 할 것이다. 부디 흐름에 휩쓸리는 안타까운 일이 없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