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무 열매를 입에 문 직박구리

이나무의 붉은 열매는 오롯이 그들의 가을 양식이다 대구 수목원이 모든 생명에게 풍요롭다

2021-11-25     이원선 기자
이나무

대구 수목원 이나무 위에 직박구리 가족들이 나란히 앉아 가을을 즐기고 있다. 워낙 거센 기세에 다른 새들은 낄 엄두를 못 내고 있다. 직박구리 가족이 있는 한 이나무의 붉은 열매는 오롯이 그들의 가을 양식이다. 혹독한 겨울을 견디어 내려면 가을철 최대한 많이 먹어 몸집을 불려 튼튼하게 해야 한다.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못 새들이 날아들지만 곧장 쫓겨난다.

목을

"어서어서 저를 먹고 씨앗을 이곳저곳에 뿌려주세요”

따사로운 가을 햇살아래 이나무 열매가 더욱 붉고 탐스럽게 자지러지고 있다. 가을 속의 대구 수목원은 모든 생명에게 풍요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