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어날 추억] ㊱ 하늘 아래 첫 감나무

상주시 외남면 소은리의 '하늘아래 첫 감나무'는 임금님께 진상하던 상주 곶감의 명성과 역사성을 증명해 주고 있다

2021-11-04     유병길 기자
하늘아래

상주시 외남면 소은1리에서 하늘 아래 첫 감나무를 관리하는 김영주 씨는 1943년(79)에 태어났다. 학교를 졸업하고 농산물 품질관리원에서 근무할 때는 어른과 같이 관리하였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나이가 제일 많은 ‘하늘 아래 첫 감나무의 수령 750여 년은 동네 어른들의 구전으로 전해오고있다. 하늘 아래 첫 감나무가 지금도 2,000~3,000여 개(19년 3,400여 개)의 많은 감을 달고 잘 자라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긴 가을장마와 병으로 낙과가 많아 1,100여 개를 수확하였다.

김영주 씨가 퇴직하고 감나무 관리에 전념하며 곶감을 생산 백화점에 판매도 하였으나, 최근에는 체력이 달려 수확한 감은 곶감 생산 전문가의 손에서 곶감이 만들어져 백화점 ‘설 선물 안내‘ 책자에 ‘하늘 아래 첫 감나무 곶감 판매’ 예정 일자를 표시 판매를 하고 있단다.

나이가
보호수로

하늘 아래 첫 감나무는 둘레가 3m 높이가 10m인데 가운데 원줄기가 썩어서 두 갈래로 나뉘어 있다. 밑부분에는 접을 붙인 형태가 남아있는 것을 보면 그 옛날에도 고염나무에 접목하여 감나무를 키운 조상님들의 지혜를 엿볼 수가 있다.

임금님께 진상하던 상주 곶감의 명성과 역사성을 하늘 아래 첫 감나무가 증명해 주고 있다. 상주 곶감은 세종실록 150권(1454년) 지리지 경상도 판에 공물로 이 지역 주요 농산물로 곶감(乾柿)이 있다는 기록과 예종실록 2권 즉위년(1468년 11월 13일) 기사 편에 ‘지금 곶감의 진상을 상주에서 나누어 정하였다’라는 기록이 있다.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곶감’이라는 전래 동화도 있다.

보호수
하늘

‘하늘 아래 첫 감나무는 경상북도 보호수, 상주시 보호수(제 05-08-02호)로 지정되어 있다. ‘하늘 아래 첫 감나무’는 상주 곶감의 역사를 증명하는 상주의 보물인 동시에 우리나라의 보물이라 할 수 있다. 관리자뿐만 아니라 관련기관에서도 천년, 이천 년 이상 자라도록 관리하고 보호를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