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 산책] 기류 미노루 '상대의 마음을 얻는 일류 대화법'

일류는 말할 때나 들을 때나 상대방이 조금도 지루해하지 않게 한다!

2021-09-06     김대영 기자

저자 기류 미노루는 주식회사 모티베이션&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 일본능력개발추진협회 멘탈 심리상담사, 일본능력개발추진협회 상급 심리상담사, 일반사단법인 일본음성진단협회 음성심리사다.

역자 이현욱은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쓰쿠바대학교 대학원 인문사회과학연구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통역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프리랜서 일본어 통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이 책의 목차는 ‘Chapter 1. 대화를 시작하는 법, Chapter 2.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드는 법, Chapter 3. 듣는 법과 리액션, Chapter 4. 대화의 분위기를 띄우는 법, Chapter 5. 상대방의 마음에 드는 법, Chapter 6. 좋은 인상을 남기는 법, Chapter 7. 대화를 잘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으로 되어 있다. 상황별 일류의 대화법을 몇 가지 소개한다.

1. 첫 한마디

- 삼류는 ‘오늘은 덥네요’부터 시작하고, 이류는 ‘30도가 넘는대요’부터 시작하는데, 일류는 무엇부터 시작할까?

일류의 대화를 잘 살펴보면 반드시 대화의 주제가 상대방과 관련된 사실을 알 수 있다.

“오늘은 덥네요. 오늘은 30도가 넘는다고 해요. 컨디션은 괜찮으세요?”

이렇게 화제의 방향이 상대방을 향하도록 하여 상대방이 말하기 쉬운 테마를 설정한다.(019~021쪽)

2. 첫 접촉

- 삼류는 상대가 말을 걸어주길 기다리고, 이류는 먼저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일류는 먼저 무엇을 할까?

일반적인 드라마에서도 주변 인물이 주인공에게 “요즘은 어때?”하고 질문을 던지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주인공이 질문에 대답하면서 주인공에게 관심이 집중된다. 인간은 질문을 받으면 대답을 하게 된다.

일류는 이 습관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다. 질문을 잘 사용하여 상대방에게서 대화를 이끌어내고 대화를 주도해 나간다.(023~025쪽)

3. 만났을 때의 인사

- 삼류는 인사만 하고 끝나고, 이류는 인사에 한 마디를 더하는데, 일류는 어떻게 할까?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하려면 인사에도 장치가 필요하다. 그 장치란 바로 ‘투 플러스’다. 인사에 두 마디를 더하는 것이다.

“안녕하세요?(인사) 어제는 저녁 늦게까지 감사했습니다(한 마디). 그런데 부장님, 정말로 터프하시던데요(두 마디).”

일류는 선수를 치는 데 능하다. 그래서 먼저 말하기 편한 분위기를 만든다.(027~029쪽)

4. 화제가 없을 때

- 삼류는 억지로 이야깃거리를 찾고, 이류는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화제부터 찾는데, 일류는 무엇부터 찾을까?

일류라 불리는 사람은 항상 정공법을 사용한다. 누구나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렇다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야기 소재란 도대체 무엇일까? 정답은 인간이 매일 하는 다섯 가지이다. ① 먹는 것, ② 움직이는 것, ③ 일하는 것, ④ 돈 쓰는 것, ⑤ 잠자는 것이다.

“평소에 잠은 잘 자는 편이세요?”

“쉬는 날에는 휴식을 확실히 취하시고는 계신가요?”

대화 내용보다 대화할 때의 '좋은 기분'을 잘 만들어내는 사람이 일류다.(033~035쪽)

5. 이야기가 멈췄을 때

- 삼류는 입을 다물고, 이류는 무리하게 화제를 찾는데, 일류는 어떻게 할까?

침묵이 흐를 것 같은 상황에서 일류가 사용하는 화법은 ‘답습 화법’이다. 답습 화법이란 말 그대로 이전의 이야기를 이어받아서 말하는 방법이다. 이야기가 멈췄을 때 억지로 새로운 소재를 찾는 것이 아니라, 하던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방법이다. 이때는 ‘아, 맞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까 생각난 건데’, ‘그러고 보니’, ‘그래서 말인데’ 등을 사용해서 하던 이야기에서 다음으로 화제를 넓혀간다.

“얼마 전에 아타미에 놀러 갔다며!” → “맞아, 진짜 좋았어.” → “아, 맞다, 여행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여행 갈 때 유급휴가 써?”

다소 문맥이 어색할 수도 있지만, 대화는 이야기 내용에 합리성이 있는 것보다는 말하기 편한 분위기와 기분 좋은 느낌이 중요하다. 그것이 바로 대화의 생명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068~070쪽)

6. 템포

- 삼류는 혼자 주절주절 이야기를 늘어놓고, 이류는 이삼 분 정도 말하고 상대방에게 넘기는데, 일류는 어느 정도 말하고 상대방에게 넘길까?

대화에서는 30초 정도 말하고 말을 넘기는 것이 가장 좋다. TV 광고는 대체로 15초에서 30초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 왜냐하면 인간은 흥미가 없는 것에 대해서는 30초 정도가 경과하면 급격하게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어제 올해 흥행 수입 1위인 ○○(영화)를 보러 갔어요! 엄청나게 사람이 많아서 4시간도 더 기다렸답니다. 그런데 기다린 보람이 있었어요. 엄청 재밌었거든요. 대부분이 감동을 받아서 통곡을 하더라고요. 이 영화 봤어요?”

이렇게 30초 동안 말하고 상대방에게 이야기를 넘긴다. 이렇게 하면 대화에 템포가 생겨서 상대방도 질리지 않고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119~122쪽)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설명의 능수능란함? 해박한 전문지식? 남다른 기술? 절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과 어떤 관계성을 맺을 것인가?”라는 것이다. 그런 관계성을 만드는 것이 바로 이 책의 주제인 ‘대화’다. 대화로 관계성을 쌓는 방법에는 인간의 심리에 바탕을 둔 일정한 패턴이 있는데, ‘대화의 일류’라고 불리는 사람은 성공하는 패턴을 명확하게 알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왜 지금까지 인간관계가 잘되지 않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그리고 ‘함께 이야기하면 정말 즐겁다’는 인상을 주는 사람으로 발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