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그리고 고향 이야기', '이야기 단 장신구’, 초대전

박물관 휴르, 9월 3일(금)~ 9월 12일(일), 고향, 향수, 브로치 등 340여 점 전시

2021-09-07     염해일 기자

대구과학대학교 패션주얼리과 이우열 교수와 주얼리공모전 디자인상 특선에 입상한 문인화가 천미정은 9월 3일~ 9월 12일 대구 수성구 국채보상로 186길 47(053-759-3902) 박물관 휴르에서 코로나 19로 힘든 시민들의 지친 몸과 마음에 위로를 주기 위하여 '자연 그리고 고향 이야기’와 ‘이야기 단 장신구’ 초대전을 열고 있다.

이 교수는 대학에서 산업디자인과 그래픽을 전공하였으나 그림과 글 쓰는 것을 좋아하여 동화 작가를 꿈꿨다. 그러나 금속이 가진 희소성 때문에 남들과는 좀 다른 것을 하고 싶어서 금속을 만지기 시작했다.

어렵게 구한 보석으로 어떻게 꾸미는 것이 좋을지 오래 동안 구상을 한 후 모형을 만들었다. 새, 나비 등 금속을 이용한 모형들을 만든 후 모형들에 의미 있는 이야기를 입혀서 한 곳으로 모아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하였다.

이 교수는 브로치를 가장 좋아한다. 보석이라는 형태를 가지고 충분히 개성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석, 은, 금속으로 표현한 브로치가 완성되면 사람이라는 벽에 브로치를 걸어 놓고 의미 있는 스토리를 더하니 훌륭한 작품이 되었다. 

이 교수가 자기 작품들 중에서 가장 아끼는 작품은 ‘봄’이다. ‘취마노’라는 옥 종류의 보석으로 만든 작품인데 중간을 자르면 빈 공간이 있는 보석이 된다. ‘봄’ 작품에 쓰인 취마노는 중간에 꽃병 모양의 공간이 있다. 여기에 금속으로 만든 나비와 진주를 달아 주어 작품이 완성 되었다. 이 작품은 판매를 하지 않고 소장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는 ‘새’와 ‘나비’가 자주 등장하고, 작품 제목에는 ‘꿈’, ‘희망’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 교수는 새를 통해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태초부터 하늘을 동경했고, 날기 위해 끝없는 모험과 도전을 했다. 새는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메신저 역할을 한다. 아무리 작은 새라도 하늘을 마음대로 날 수 있다. 그래서 새는 ‘비상’과 ‘꿈’을 뜻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은 꿈과 희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작품을 통해 그런 것들을 표현했다.”

이 교수의 작품에는 동심이 깃들어 있다. 이 교수의 고향은 경기도 포천이다. 포천의 시골 마을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유년 시절 시골에서 뛰놀았던 경험에서 작품에 동심이 묻어나고 있다.

주얼리공모전 디자인상 특상을 수상한 문인화가 천미정의 ‘이야기 단 장신구’ 전시는 브로치 작품이 많다. 천 작가는 기본 구성으로 앤틱한 신주를 사용하고 있다. 다양한 재료와 독창적인 구도의 디자인으로 서양의 앤틱함과 동양의 단아한 느낌을 엮어 그림을 그리듯 만든 작품이 수상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