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 끝없는 사랑 펼치는 승윤배 회장

복날, 어버이날, 어린이날 등 잊지 않고 나눔 활동 지난해 2월부터 꾸준한 코로나 방역활동 지역 위해 항상 발 벗고 나서

2021-07-12     권오섭 기자
초복에

“코로나로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조그마한 것이라도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하고,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 어르신들을 보면 제가 오히려 많이 배웁니다.”

장마와 폭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어려운 시기. 초복을 맞이하여 동네 경로당 9곳과 홀몸 어르신들에게 제철 과일과 커피 등을 구입, 찾아가 전달해주어 이웃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승윤배(대구 북구 노원로) 노원동발전협의회 회장이다.

승 씨는 1년 6개월 만에 문을 연 대구 북구 노원동 관내 경로당과 독거어르신,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초복을 맞아 자비를 들여 필요한 물품을 직접 찾아가 전달했다. 제철 과일인 천도복숭아(10Kg), 커피믹스, 초코파이, 마스크 등이다.

“처음에는 초복이다 보니 삼계탕을 만들어 포장하여 전달해드릴 계획이었어요. 무더위와 장맛비, 코로나가 다시 극성을 부려 최소한의 대면을 위해 이달 초부터 부득이 다른 물품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고 했다.

평상시에도 노원동이나 주변에 궂은 일이 있으면 자기 일같이 발 벗고 나서 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다.

“승 회장님은 천성이 타고난 것 같아요. 요즘같이 자기만 먼저 생각하는 세상인데 아무런 대가 없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베푸는 걸 보면 정말 대단해 고개가 숙여집니다”라고 옆에서 지켜본 주민이 귀띔했다.

초복에

승 씨는 지난해 2월 대구에 코로나19가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약품과 분무기 등을 직접 구입하여 동네 경로당과 공원 등 구석구석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어르신들을 위해 휴대용 분무기와 약병을 구입하여 전달해오고 있다.

지난 5일 경로당 재개장을 앞두고 승 씨는 노원동 경로당을 찾아 방역과 청소를 하여 감염병 예방에 힘을 보탰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크리스마스 때도 행사를 기획하여 자비를 들여 동네를 위해 선물과 추억을 선사했다. 찰옥수수도 대량으로 구입하여 직접 삶아 동네 경로당과 독거가정에 전달하는 등 항상 무한 사랑을 펼치고 있다.

“봉사는 돈이 많으면 좋겠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고 오직 마음이다”며 “한때는 돈도 있었지만 미쳐 그런 생각을 못하고 허튼 곳에 다 쓰게 되었고, 결코 돈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경험담을 말했다.

40여 ㎡ 규모의 승 씨의 사무실은 백신 1차 접종이상자나 반드시 발열체크와 손 소독을 거쳐야만 출입할 수 있도록 방역이 엄격했다.

사무실을 찾는 어려운 이웃이나 어르신들에게는 고충을 상담하고 마스크라도 꼭 손에 쥐어주는 등 빈손으로 보내는 일은 없다.

승 씨는 지역의 초등학교유치위원회장과 원대역추진위원회 자문위원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일원으로 주민들의 숙원사업과 동네의 어려운 이웃의 나눔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8월 호남지역 집중호우 때도 피해가 심한 현장을 찾아 구슬땀을 흘렸다.

나보다 남을 먼저, 어려운 이웃에 등불이 되어주는 승 씨의 아이디어, 마음가짐은 항상 젊음과 미소, 어둠을 밝혀주는 동네 등대로 지금도 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