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琴湖江) 물 구경

한 여름 장대비가 퍼붓고, 여기저기 물난리 전해와도 금호2교 자동차 잘만 가고, 금호강물 시원스레 잘도 흐른다.

2021-07-09     정신교 기자
호우로

그때는 그랬다.

 

뿌리 뽑힌 아름드리 소나무

주렁박이 매달린 초가지붕

송아지 구슬피 울면서 떠내려오면

날랜 형들은 황톳물에 몸을 던지고

 

애비는 핏발 선 눈으로

시시각각 불어나는 강물을 감시하고

젖먹이 들쳐업은 에미는

구정물을 퍼내고

가재도구 챙겨서

도망갈 준비를 했다.

 

산림녹화(山林綠化) 치산치수(治山治水)

푸른 산 푸른 들에

저수지와 댐이 생기고

 

한여름 장대비가 퍼붓고

여기저기 물난리 전해와도

금호대교 자동차 잘만 가고

강물은 시원스레 잘도 흐른다.

雨人

금호강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