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서

소서의 유래와 풍습

2021-07-02     제행명 기자

 

 

소서는 작은 더위라는 뜻으로 24절기 중 11번째 절기다. 7월 7일 무렵, 태양의 황경이 105도 때이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

여러 문헌기록에 따르면 소서 기간을 5일 단위로 구분하고, 초 후에는 더운 바람이 불어오고, 중 후에는 귀뚜라미가 벽을 타고 다니며, 말 후에는 매가 사나워지기 시작한다. 소서에 대한 이런 묘사가 조선 초 이순지가 펴낸 칠정산내편(七政算內篇)(1444) 등 여러 문헌에 인용되고 있다.

소서를 전후한 풍속으로는 이 무렵 올라오는 장마전선이 머무르고, 농가에서는 논매기하고 풀을 베어 퇴비를 만들었다.

농가월령가 6월령(음력)을 잠시 몇 소절 소개해 본다.

 

유월이라 계하하니 소서 대서 절기로다.

대우도 시행하고 더위도 극심하다.

초목이 무성하니 파리 모기 모여들고

평지에 물이 괴니 악머구리 소리 난다.

정자나무 그늘 밑에 좌차를 정한 후에

점심그릇 열어 놓고 보리단술 먼저 먹세.

반찬이 있고 없고 주린 창자 메인 후에

청풍에 취포하니 잠시간 낙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