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떠나는 성지 순례] 하늘나라 과거 길 오른 황석두와 괴산 연풍 성지

2021-04-20     강효금 기자
연풍성지를

 

경상북도 문경과 충청북도 괴산을 접하고 있는 문경새재를 넘어서면 괴산군 남동쪽 끝에 연풍면이 나온다. 해발 1017m의 험준한 고갯길, 새재의 서쪽 기슭에 연풍 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황석두

 

연풍은 갈매못에서 순교한 황석두(1813~1866년) 루카 성인의 고향이며 ‘백색 순교자’ 최양업(1821~1861년) 신부의 발자취가 서려 있는 곳이다. 초대 교회부터 뿌리 깊은 교우촌으로, 연풍 마을과 문경 새재 구석구석에는 신앙 선조들의 자취와 핏빛 순교사가 배어 있다.

 

연풍

 

양반집 자제였던 황 루카는 19세에 이학규(1770~1835)로부터 천주학을 배우고, 21세에 천주교에 입교했다. 아들이 벼슬길을 포기하고 천주교에 귀의하게 된 사실을 알게 된 부친은 마당에 작두를 갖다놓고 배교를 강요했다. 이에 성인은 작두날에 목을 내밀고 천주를 향한 마음을 거두지 않았다. 그는 입교한 뒤에는 금욕과 절제를 실천하며, 안 안토니오 다블뤼 주교를 도와 교리서를 번역하고 교회서적 출판에도 참여하였다. 1866년 3월 충청도 홍주 거더리에서 체포되어 서울로 압송되는 안 주교를 몇 십리나 따라가, 함께 서울로 압송되었다. 3월 23일 사형선고를 받고 3월 30일 주님 수난 성금요일 다블뤼 안(安) 주교, 위앵 민(閔) 신부, 오메트르 오(吳) 신부, 장주기(1803~1866년)와 함께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갈매못 해변에서 참수형으로 순교하였다. 그의 나이 54세였다.

 

신이자

 

연풍

이 기사의 사진은 이성호 작가가 제공해 주었습니다.

 

이성호 사진작가는

1962년生. 1988년 영남대학교 졸업. 2021년 계명대학교 대학원 미디어아트학과 재학중.

현대사진영상학회원. 한국사진학회원. 한국사진작가협회원. 사진집단기억 회장

현 대구광역시 남구청 도시창조국장

<개인전>

2020 사라져가는 풍경, 정미소-slow city 함창창작소-상주

2019 가톨릭성지-1898갤러리-서울/ DCU갤러리-대구

2018 정미소프로젝트-예술발전소-대구(2018대구사진비엔날레)

2017 정미소프로젝트-대심리복합문화공간-예천

2016 空-봉산문화회관-대구

2015 空-갤러리now-서울

2012 청도유등축제 초대전-청도

<출판>

가톨릭성지-눈빛출판사-한국사진가100선 #61

<수상>

2020 부산국제사진제 포토폴리오 리뷰 최우수상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