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 광장에 전국 최초 '기후시계'가 있다

독일 베를린, 미국 뉴욕 이어 세계 세 번째,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설치 지구의 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하기 위한 시간을 시계로 변환하여 표시

2021-04-19     허봉조 기자

동대구역 광장(3번 출입구 앞)에 ‘기후시계’가 설치돼있다. 기후시계(Climate Clock)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전 세계가 배출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의 남은 양(탄소예산)을 시간으로 변환하여 시계로 표현한 것이다.

동대구역

‘탄소중립’을 선언한 대구시(시장 권영진)는 '대구지속가능발전협의회' '2021 지구의 날 대구위원회'와 공동으로, 지난 16일 오전 이동인구가 많은 동대구역 광장에서 ‘지구의 날(4월 22일) 기념식’과 함께 기후시계 제막식을 가졌다. 독일 베를린(2019년), 미국 뉴욕(2020년)에 이어 도시 단위로는 세계에서 세 번째,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설치된 것이다. 이는 미국의 비정부기구가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만든 것으로, 지구온난화를 임계값 아래로 유지하기 위해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마감시한이기도 하다.

꽃바구니

기자가 동대구역 광장을 찾았던 시각은 18일 오후 6시경인데, 기후시계는 ‘6년 258일 5시간 52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지구촌의 인류가 온 힘을 합쳐 탄소배출을 최소화한다면, 기후시계의 숫자가 반대로 돌아갈 수도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