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기자의 포토 에세이] 수성못이 환하다

개나리 피다

2021-03-19     방종현 기자
수성못

 

수성못이 환하다/방종현

수성못 둑방천에
개나리 노란 꽃망울
수런수런 봄 채비로 분주하다

긴 겨울을 나고
터지기 시작하는
병아리 부리 같은 꽃망울
두런두런 말이 하고 싶은가 보다

양지쪽 방죽길로
어깨 곁고 선 개나리
겨우내 참았던 말문 트여
삐악삐악 수성못이 환하다.

십리

 

봄은 보여 준다고 봄이라 한다지요?
겨우내 얼었던 땅에서 노란 꽃이 피어납니다.
신천 강 둔치에 물감을 풀어놓은 듯 신천강 십리길을 물들이고
수성못 둑에도 다투어 피어나 수성못이 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