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는 노랗게 물드는데... 꽃맞이 행사는 취소

의성 산수유 마을 꽃 맞이 행사, 코로나로 취소 이맘 때의 산수유 꽃을 기억하는 관광객들이 뜨문뜨문 보인다.

2021-03-17     이원선 기자
산수유

매년 이맘때면 경북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에는 산수유꽃 축제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떠들썩하게 열렸다. 3월 말에서 4월 초까지 이 마을을 화려하게 수놓던 축제였다. 2008년에 처음으로 열리기 시작한 축제는 가요제, 걷기 행사, 떡메 치기, 산수유손두부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곁들였다. 이후 2019년부터는 ‘의성 산수유 마을 꽃 맞이 행사’로 이름을 바꾸어 개최하고 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 산수유 꽃으로 가득한 시골 풍경 장면이 바로 여기다. 사곡면 화전리 산수유 마을에는 300년 이상의 산수유나무가 약 3만여 그루 군락을 이루고 있다. 봄을 맞아 노랗게 피면 장관을 이룬다. 또 가을에는 꽃이 핀 자리마다 빨갛게 익은 산수유가 눈부시게 한다. 따라서 해마다 봄, 가을철이면 수많은 관광객들이 고즈넉한 산골에서 찾아 이 광경을 즐기는 것이다.

관광객이

마을 입구에서부터 계곡의 상류인 화곡지까지는 4km정도로 걸으면 약 3~4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힘에 겹다면 중간 중간 마련된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하지만 여유가 조금 더 있다면 간식거리를 준비해서 운동을 겸해서 걷는 것도 좋다.

또한 산수유꽃이 노랗게 흐드러질 즈음이면 마늘 싹이 새파랗게 돋아난다. 그 모습이 또한 장관이다. 파란하늘과 노란색 꽃, 새파란 들녘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니 그 아름다움을 글로써 어찌 다 표현할 수 있을까? 따라서 이를 오롯이 즐기려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사진 마니아들 또한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2020년 봄에 개최될 예정이었던 산수유 꽃 축제, 가을철 산수유 열매 축제에 이어, 2021년 봄을 맞아 예정되었던 산수유 꽃 축제도 ‘코로나19’로 인해 전면 취소되었다. 마을 입구에는 축제가 취소되었다는 현수막이 봄 햇살아래 나부끼고 있을 뿐이다. 그런 가운데 이맘때의 산수유 꽃을 기억하는 관광객들이 뜨문뜨문 보인다.

양지바른

산수유 노란 꽃이 흐드러진 아래, 길 가장자리에 난전을 펼친 동네아주머니는 “작년 열매를 맺을 무렵인 6~7월 경에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예년에 비해 금년은 꽃이 부실하다”고 했다. 아니면 해걸이수유 꽃이 노랗게 흐드러진 기슭으로 관광객들이 걸어가고 있다. 이원선 기자

매년 이맘때면 경북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에는 산수유꽃 축제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떠들썩하게 열렸다. 3월 말에서 4월 초까지 이 마을을 화려하게 수놓던 축제였다. 2008년에 처음으로 열리기 시작한 축제는 가요제, 걷기 행사, 떡메 치기, 산수유손두부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곁들였다. 이후 2019년부터는 ‘의성 산수유 마을 꽃 맞이 행사’로 이름을 바꾸어 개최하고 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 산수유 꽃으로 가득한 시골 풍경 장면이 바로 여기다. 사곡면 화전리 산수유 마을에는 300년 이상의 산수유나무가 약 3만여 그루 군락을 이루고 있다. 봄을 맞아 노랗게 피면 장관을 이룬다. 또 가을에는 꽃이 핀 자리마다 빨갛게 익은 산수유가 눈부시게 한다. 따라서 해마다 봄, 가을철이면 수많은 관광객들이 고즈넉한 산골에서 찾아 이 광경을 즐기는 것이다.

 

관광객이 끊어진 길 가장자리에 난전을 펼친 동네 아주머니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이원선 기자

마을 입구에서부터 계곡의 상류인 화곡지까지는 4km정도로 걸으면 약 3~4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힘에 겹다면 중간 중간 마련된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하지만 여유가 조금 더 있다면 간식거리를 준비해서 운동을 겸해서 걷는 것도 좋다.

 

또한 산수유꽃이 노랗게 흐드러질 즈음이면 마늘 싹이 새파랗게 돋아난다. 그 모습이 또한 장관이다. 파란하늘과 노란색 꽃, 새파란 들녘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니 그 아름다움을 글로써 어찌 다 표현할 수 있을까? 따라서 이를 오롯이 즐기려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사진 마니아들 또한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2020년 봄에 개최될 예정이었던 산수유 꽃 축제, 가을철 산수유 열매 축제에 이어, 2021년 봄을 맞아 예정되었던 산수유 꽃 축제도 ‘코로나19’로 인해 전면 취소되었다. 마을 입구에는 축제가 취소되었다는 현수막이 봄 햇살아래 나부끼고 있을 뿐이다. 그런 가운데 이맘때의 산수유 꽃을 기억하는 관광객들이 뜨문뜨문 보인다.

 

양지바른 무덤 앞에 홀로 핀 할미꽃. 이원선 기자

산수유 노란 꽃이 흐드러진 아래, 길 가장자리에 난전을 펼친 동네아주머니는 “작년 열매를 맺을 무렵인 6~7월 경에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예년에 비해 금년은 꽃이 부실하다”고 했다. 아니면 해거리(한 해씩 거름)중이라 그런지도 모른다고 했으며 그도 아니면 죄다 고목이다 보니 꽃이 부실한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 와중에 마지막 손님일지도 모르는 중년부부를 대상으로 쪽파 1단을 삼천 원에 팔고 있다. 큰 단은 오천원, 백숙에 좋다는 황기를 곁들여 팔고 싶어 연신 설명해보지만 쪽파 1단만 겨우 판다. “집에 가서 파전 붙여 줄 게요”라며 중년의 부부가 자리를 뜨자, 거리는 축제가 끝난 듯 한산하다 못해 썰렁하다. 아직 해가 지기까지는 서산으로부터 한발이나 남았는데.

아마도 금주 주말을 기점으로 산수유 꽃은 100% 만개하여, 절정으로 치달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란 봄으로 한껏 치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