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핀 춘설의 꽃

2021-03-02     이철락 기자
2일

 

2일 새벽 3월의 눈이 살포시 내렸다. 봄기운이 완연한 때 대구 지역에서 하루 동안 가장 깊었던 눈의 깊이(최심신적설)로 1.7cm를 기록하였지만, 사람과 자동차가 다니는 길에는 쌓이지 않을 정도였다. 기상청 자료(minwon.kma.go.kr)에 의하면, 대구 지역에서 3월의 눈으로는 2011년 이후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양이다. 2013년 4월(0.3cm), 2015년 3월(0.5cm)과 2018년 3월(7.5cm, 3.3cm)이 전부이며, 올해로는 지난 1월 7일 하루 동안 0.7cm가 내린 이후 두 번째이다.

날이 밝으면서 도심의 나뭇가지와 잔디밭에 얕게 쌓인 눈은 차츰 녹았지만, 대구 앞산에 내린 눈은 오후까지도 산허리를 휘감은 운무와 어울리며 여전히 남아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