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밭 봄맞이 생육장해 예방법 제시

- 차광막 내리고 고랑 흙 덮어 온도와 수분유지

2021-02-25     여관구 기자
인삼밭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최근 추위와 이상 고온이 동시에 발생하고 잦은 눈비로 인해 봄철 인삼에서 일찍 싹이 트는 현상(조기 출아)과 생육장해가 나타날 수 있다며 예방법을 아래와 같이 자세히 제시했다.

▶인삼 재배 농가에서는 3월 초부터 기상정보를 확인해 걷어뒀던 해가림 차광막 내릴 준비를 하고 물길을 정비해야 한다.

▶햇볕이 두둑 위쪽에 내리쬐면 땅 온도가 올라가 인삼 싹이 올라올 수 있는데 이때 기온이 내려가거나 늦은 서리가 오면 올라온 싹이 저온 피해를 보게 된다. 따라서 해가림 차광막을 내려 저온 피해와 인삼 머리(뇌두)가 어는 피해를 막아야한다.

인삼밭

▶인삼 뿌리가 얕게 묻혀 인삼이 보이는 곳과 서릿발로 인삼 뿌리가 흙 위로 솟은 경우에는 고랑 흙으로 인삼 머리와 뿌리를 덮어 온도와 수분을 유지한다.

▶물 빠짐이 좋지 않아 물이 고이는 지역은 뿌리가 부패하는 습기 피해나 2차적 병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두둑과 고랑 배수(물 빠짐)관리를 철저히 한다.

▶모종 삼(묘삼)은 3월 중순∼4월 상순 싹이 나기 전 본밭에 최대한 빨리 옮겨 심는다. 모종 삼은 바로 옮겨 심는 것이 가장 좋지만 기상 상황으로 바로심지 못할 때는 썩거나 싹이 트지 않도록 영하 2∼0도(℃)에서 냉장 보관한다.

▶모종 삼은 길이가 15cm 이상이고 한 개체당 무게가 0.8∼1g이며 뿌리에 병이 없고 붉은 반점과 상처가 없는 것이 좋다. 본밭에 옮겨 심은 뒤에는 흙을 4∼5cm 정도 덮어준다. 그 다음 해가림 시설을 설치하고 4월 중‧하순경 인삼 싹이 50% 정도 올라오기 전까지 부직포 등 피복물을 덮어주는 것이 좋다. 다만 늦서리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싹이 트기 전에 피복물을 덮어준다.

일찍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동휘 인삼과장은 “인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지역별 기상정보를 면밀히 살피고 차광막 설치와 배수 관리에 힘써 봄철에 발생할 수 있는 저온 피해, 습해, 병해 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라고 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