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박선영 교수팀, ‘네이처(Nature)’ 학술지에 중국 동부지역 프레온가스 배출량 감소 논문 게재

지구 오존층 파괴물질 프레온가스(CFC-11) 대기 농도 관측(제주도, 일본 하테루마)

2021-02-15     정신교 기자
경북대

경북대 지구시스템과학부 박선영 교수팀이 영국 브리스톨대 등과의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중국 동부 지역에서 배출이 증가하던 프레온가스(CFC-11)가 2019년 배출량이 감소해 2013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2월 10일(영국 현지시간)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를 통해 발표됐다.

오존층 파괴물질의 생산과 규제에 관한 국제협약인 몬트리올 의정서에 의해 프레온가스는 2010년부터 생산이 금지됐으나, 2018년 전 지구적으로 배출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보고됐지만, 정확한 배출지역과 배출량은 구명되지 않았다.

박 교수팀은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2013년 이후 중국 동부 지역에서 연간 7천 톤 이상의 프레온가스 배출량이 증가했고, 이는 유엔환경계획(UNEP)과 오존 사무국(Ozone Secretariats)에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생산과 사용에 따른 결과임을 2019년 네이처에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한 연구에서 박 교수팀은 제주도(고산 경북대학교 온실기체 관측센터)와 일본 하테루마섬의 대기 중 프레온가스 농도 관측자료를 대기-화학 모델을 활용해 종합 분석했다. 그 결과 2019년 중국 동부지역 프레온가스 배출이 2013년 이전 수준으로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이는 2019년에 나타난 전 지구 프레온가스 배출 감소량의 약 60%에 해당한다.

연도별

또한, 박 교수팀은 중국 동부지역에서 프레온가스 원료 물질들의 2013년 이후 배출량이 유엔 등 기존 보고서에 근거한 예상 배출량보다 높은 수준이며, 배출 감소는 프레온가스 감소보다 1~2년 빠른 2017년과 2018년 사이에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이는 프레온가스가 생산이 금지된 2010년 이후에도 생산·사용됐으며, 2017년 이후 생산의 감소와 중단이 이뤄졌음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박선영 교수는 이번 논문과 관련해 “프레온가스 배출량이 감소하게 된 것은 고무적이지만, 프레온가스 단열재 건물 등지에서 계속 배출이 진행되므로 꾸준한 관측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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