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았는가? 덕유산 향적봉에 핀 상고대와 얼음 꽃을
눈 내린 덕유산, 겨울 치장 한창 겨울 왕국 속의 엘사공주의 노랫소리가 들리는 듯
2021-02-05 이원선 기자
무주 덕유산에 겨울 꽃이 활짝 피었다. 얼음 꽃도 피고 눈 꽃도 피고 상고대도 나뭇가지가지를 부여잡고는 하얗게 피었다.
2월 3일 밤을 기해서 내린 눈을 흠뻑 뒤집어 쓴 덕유산이 겨울 치장에 한창인 것이다. 관광곤드라 9시경부터 운행, 붉게 타오르는 여명 속의 향적봉(해발 1,614m)을 놓친 아쉬움이 없잖아 있지만 하얀 설경을 헤치며 오르는 길은 발걸음이 가볍기만 하다.
가끔 하늘을 쳐다보면 하얗게 핀 상고대 사이로 티끌 한 점 없는 하늘이 푸른 물감을 풀어놓은 듯 시리다. 손가락이라도 치켜들면 금방이라도 새파랗게 물이들 지경이다. 겨울왕국 속의 엘사공주의 청아한 노래가 들리는 듯하다.
*상고대 : 과냉각된 미세한 물방울이 나뭇가지 등의 물체에 부딪히면서 만들어진 얼음 입자. 사전적 의미는 ‘나무나 풀에 내려 눈처럼 된 서리’라는 뜻이다. 주로 기온이 갑자기 떨어진 한겨울 고산지대나 호숫가의 나뭇가지 등에 형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