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동신교회 중국인예배부 글로벌 영상 예배 "코로나 뚫고 지경을 더 넓혔어요"

코로나19가 바꾼 이색 예배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활용 서울, 중국 등지서 동시 참여

2021-01-26     최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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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몰고 온 새로운 풍경은 우리 생활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의 행사가 비대면 방식으로 바뀌고 대면 활동은 제한되고 있다. 특히 종교 모임은 통제가 더 심해 대형 교회라 할지라도 최대 20명의 인원으로 제한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교회들이 정부시책에 따라 철저한 방역을 해왔다. 대구의 대형 교회라 할 수 있는 수성구 만촌동 소재 대구동신교회(담임 목사 권성수)도 예외가 아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부터 정부 시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수천 명의 신도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입구부터 열 체크, 손 소독 및 예배실 좌석 거리두기 등의 수칙을 철저히 지켰다. 예배를 마치는 동시에 좌석 및 바닥을 샅샅이 소독함으로써 바이러스가 침투하지 못하도록 방역을 강화했다. 최근에는 거리두기 2단계에 맞춰 목회자, 반주자, 방송 관계자 등 소수 인원만 현장에 나오게 하고 대부분 교인들은 영상예배를 드리도록 했다. 

대구동신교회에는 많은 기관이 있는데 그 중에서 글로벌 이색 예배를 드리고 있는 부서가 있다. 중국 복음화를 위해 17년 전에 개설한 중국인예배부이다. 초기에는 중국인 근로자들만 모여 예배를 드렸으나 이제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주류를 이룬다.

이 부서 예배도 코로나19로 인해 새로운 방식을 채택했다. 정해진 소수 정예 임원들이 현장 예배를 드리면서 세계 최첨단의 회의 방식인 줌(zoom)을 활용하여 다수를 예배에 참여시키는 것이다. 이 영상예배에는 대구, 서울 , 부산 등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말레이지아, 미국 등에 흩어져 있는 이 부서 출신 교우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다. 이때까지는 대구경북에 거주하는 중국인들 위주로 예배를 드렸으나 영상을 통하여 해외에까지 참여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중국인예배부를 담당하고 있는 박영송 목사는 "코로나19가 몰고 온 새로운 방식의 예배를 적용하여 이렇게나마 최소한의 예배 공백을 메워 나갈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또 박 목사는 교회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대해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며 "안타깝게도 일부 교회 관련 시설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교회만큼 정부 시책에 잘 따르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안전한 곳도 없음을 알아 주었으면 좋겠다"는 부탁의 말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