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셨나요? '거꾸로 자라는 고드름'

역고드름은 종유석처럼 아래에서 위로 자라며 승빙(乘氷)이라 한다

2021-01-19     이원선 기자
폐광

 

거꾸로

경북 봉화군 석포면 모 폐광에서는 거꾸로 자라는 고드름을 볼 수 있다. 고드름은 낙숫물 따위가 밑으로 흐르다가 길게 얼어붙은 얼음 결정체로 보통의 경우 위에서 아래로 자란다. 그런데 폐광 속의 고드름은 석회석 동굴 속의 종유석처럼 아래에서 위로 자란다. 이를 승빙(乘氷)이라 부른다.

이는 겨울철을 맞아 날씨가 추워지면서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들이 얼어서 생기는 현상이다.

전북 진안 마이산 탑사 아래에도 역으로 자라는 고드름이 있다. 이 또한 날씨가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질 때 대접이나 그릇 등에 물을 담아 놓으면 물이 얼면서 팽창한 얼음과 상승기류가 절묘한 조화를 이뤄 만들어낸 자연의 현상이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