볶음 요리, 야끼우동(yaki udon)

야끼우동은 한국식 요리 채소 듬뿍 넣은 담백한 야끼우동

2020-12-31     노정희 기자
채소

간단하게 먹기로는 볶음요리가 적격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바깥출입을 자제하고 있으니 늘어나는 것은 몸무게이다. “배둘레햄을 어찌할꼬?” 채소볶음에 우동을 조금 넣으면 야끼우동이 된다.

그런데 야끼우동은 어느 나라 음식일까. ‘야끼우동(やきうどん)은 삶은 우동에 채소, 고기 등을 넣고 철판에 볶은 일본 요리’라든가, ‘야끼우동(焼き+饂飩)은 매운 볶음국수로, 한국식 중국 요리의 하나’라고도 한다.

중화요릿집의 ‘우동’은 일본 요리 ‘우돈’과 이름은 같지만 아무런 관계는 없다. ‘야끼우동’도 일본 요리 ‘야키우돈’과 이름은 같지만 관계가 없다. 한국식으로 만드는 짜장면이나 짬뽕, 우동 등에 사용하는 면으로 야끼우동을 만든다.

일본의 ‘야키’는 ‘굽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군만두가 바로 야키만두인 것이다. 볶든 굽든 기름을 두른 것은 고소하다.

팬에 식용유를 살짝만 두르고 파와 마늘, 청양고추를 볶았다. 이어 당근과 양파, 버섯, 양배추, 뜨거운 물에 데쳐둔 콩나물을 넣어 볶다가 삶아놓은 우동을 넣었다.

진간장에 설탕과 후추, 물 조금과 굴소스를 넣어 되직하게 만든 소스를 볶음에 조금씩 부어가며 간을 맞춘 후, 마지막에 참기름을 두른다. 냉장고에 가쓰오부시 분말이 있다면 조금 섞어보자. 일본식 요리 맛을 느낄 수 있다. 간은 각자의 입맛에 따라 조절하면 된다. 외식할 때나 배달되어온 야끼우동은 기름에 튀기듯이 볶아서 고소한 맛은 있지만, 또한 느글거리는 맛이 난다. 직접 해 먹는 야끼우동은 식용유를 줄이고 채소 위주로 만든 볶음이라 담백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