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밝게 빛나는 금성을 보다

19.5개월에 한 번씩 가장 밝은 금성을 만나게 된다

2020-04-28     정지순 기자

 

지난 4월 27일(음력 4월 5일) 밤, 초승달 오른쪽에서 빛나고 있는 금성을 촬영했다. 초저녁 서쪽 하늘은 구름이 잔뜩 끼어 있어서 걱정했는데 다행이었다.

초승달

올해 가장 밝게 빛나는 금성을 촬영하고자 설레는 마음으로 별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렸다.

초승달과
음력
샛별이라고
4월25일
4월25일
화랑공원에서

천문과학자는 "올해 4월 27일 초저녁 서쪽 하늘에 떠 오른 금성은 지난 겨울보다 2배 이상 밝은데, 그 밝기는 1등성보다도 무려 200배"라고 했다. 밝다는 것은 지구와 그 만큼 가까워졌다는 의미다. 과학자는 "금성이 태양에 접근하여 모양이 초승달처럼 갸름해 질 것"이라고 했지만 기자가 촬영한 금성은 보름달 같이 둥근 형상이었다. 

이날 초저녁 서쪽 하늘은 구름이 끼어 아무 것도 안 보였는데, 조금 후 초승달과 별이 나타났다. '샛별'로 불리는 금성이었다. 

가장 밝은 금성을 만날 기회는 약 19.5개월에 한 번씩 돌아오지만, 이번처럼 하늘 높이 뜬 밝은 금성을 보려면 더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태양, 금성, 지구가 일직선이 되는 주기는 약 19.5개월로 저녁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금성을 볼 수 있기는 2025년 2월에나 가능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