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환경 새로운 담장 문화 "눈에 띄네"

대구 중구 근대로의 여행 골목투어에 걸맞은 골목 단장

2020-04-27     정지순 기자
대구

도로변 담장에 공간을 내어 식물이 자랄 수 있게 시설을 해 행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보기에도 좋고 환경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벽 공간마다 물이 이동하는 파이프가 설치되어 적절한 시기에 물 공급이 가능하게 되어 있다. 교량 위 난간에 아름다운 꽃들이 가꾸어지고 있는 것과 같은 설치법이다.

대구 중구 관덕정길35에 있는 대구동부교육지원청 뒤편이 새롭게 식물 담장으로 설치되었다.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대구 중구 근대로의 여행의 골목투어에 걸맞게 도심 골목길과 도로변을 지나다 보면 잘 정리된 주변 전경들에 힐링되는 것 같다.

대구
담벽에는
담장
정지순
다이루에
도로변에서
대구

 

대구동부교육지원청 자리는 옛 복명초등학교가 있던 곳이다. 1925년 일제 강점기 육영사업가 김울산 여사가 설립한 학교이다. 동부교육지원청 내 광장 중앙에는 김울산 여사의 기념상이 건립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전한 수성구 범물동 복명초등학교 교정에도 김울산 여사 상이 건립되어 있다. 김울산 여사는 육영사업 외 여러 사회단체에 기부를 하기도 했다. 홍수, 가뭄 등으로 인한 이재민 구호에 앞장을 섰으며, 특히 1936년 흉년에는 많은 구호사업을 전개하였다고 한다.

김울산 여사는 1910년 고종의 하사금과 지방 유지의 기부금에 자신의 재산을 더하여 대구에 명신여학교를 창립하도록 도왔고, 1925년 운영난에 빠진 명신학교의 경영권을 인수하여 이듬해 복명학교로 개칭하였다. 건물을 신축한 뒤 재단법인을 설립하여 자신의 이름도 복명으로 개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