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배의 사진 이야기⑥ 동해안 대게 축제행사 취소로 갈 곳 잃은 대게

대형마트의 대게 할인판매 행사

2020-04-13     정지순 기자

 

대구 수성구 모 대형마트에 활 대게 할인 판매가 있었다.

러시아산
대게
살아

 

코로나19로 영덕, 울진, 구룡포 등 동해안 대게 축제행사가 취소돼 갈 곳을 잃은 대게, 할인 판매한다는 신문기사와 마트 홍보전단지를 본 소비자들이 4월11일~12일 마트에서 대게를 사려고 붐볐다.

얼마 전에도 이곳 마트에서 대게 할인판매 행사에서 있었는데 판매물량이 턱없이 모자랐다고 한다.

개점시간 전에 마트 식품코너 입구 거리간격을 두고 미리 대기하는가 하면, 개점 후 대게 수족관 앞으로 줄을 선 모습이 얼마 전 코로나19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선 모습으로 착각되게 했다.

개점시간
매장
매장

 

동해안 대게 축제를 위해 확보했던 많은 물량에다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 집콕과 외출자제 등으로 판매가 어려웠던 점, 주거지역 가까운 곳에서 대게를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 등이 서로 맞아 떨어져 이루어진 행사였다.

이날 판매는 러시아산 대게 1인당 2마리로 정해져 있고, 150명 분의 판매 물량이었다. 대게 다리를 제외해도 몸체만 크기가 성인의 손바닥보다 훨씬 더 큰 것들이다. 활 대게라 싱싱해 건드리면 앞다리 큰 집게로 물려고 했고 물리기도 했다. 

욕심을 내지 않아도 될 것인데 무리하게 구매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 부부 중 한 사람만 구매해도 되는데, 자식들 불러 함께 먹으려는 생각으로 두 사람이 다 구매를 했지만 집으로 오라고 자식들에게 연락하니 코로나19에 망설이는 모양이었다. 얼마간 보관을 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은 전부 할배, 할매, 몫으로 돌아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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