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나무 순은 피는데

시조 한 편

2020-04-10     김외남 기자

        엄나무 순은 피는데

 

담장가 엄나무에 유록색 햇순 피면

울 엄마 오일장날 보퉁이 꾸려이고

장마당 모롱이에서 모닥모닥 팔았지

 

이 봄도 어김없이 새움 봉긋 다 피는데

자리보전 구순 노친 마른 등에 패인 등창

어머니 저 엄나무 새순 언제 팔러 가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