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코로나19, 내리막길 언제런가

하루 추가 확진자 4일 연속 500명 상회, 어제 하루 6명 사망, 완치 퇴원자는 극소수 신천지 신도 6천 명 이상 감염 여부 미확인

2020-03-03     류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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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대구·경북을 급습한 지 보름이 된 지금,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이다. 3일 0시 현재 전국 코로나19 확진자는 4812명이고 이중 대구경북 지역이 4286명으로 전체의 90%에 육박하고 있다. 사망자도 전국 28명 중 대구경북이 26명이다. 반면에 완치 퇴원자는 전국 34명 중 대구 경북은 10명에 불과하다.

대구지역만 볼 때, 하루 추가 확진자수가 4일 연속 500명을 상회하고 있고 전일 하루 사망자가 6명에 이르는 등 아직 정점을 확인할 수 없어, 코로나19 사태가 곧 수그러들 것으로 믿었던 시민들은 더 큰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3일 0시 현재,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520명이 증가한, 총 3601명으로 지난 주말 이후 나흘만에 2287명이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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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일 오후 기준으로, 대구지역에 총 1만9636건의 진단검사가 실시되었는데 이 중 일반시민이 1만2947건(65.9%)이며, 신천지 교인이 6689건(34.1%)이다. 대구 지역 신천지 교인 1만914명 중 61.3%가 진단검사를 받은 것이며 검사 결과가 통보된 4527명 중 2792명(61.7%)이 확진 판명을 받았다. 대구 지역 전체 확진자 중 신천지 교인이 77.5%이고 일반시민은 809명으로 22.5%이다.

이것으로 볼 때, 신천지 교인 중 진단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2162명과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교인 4225명 중에서 확진자가 적어도 수천 명이 나올 것이란 산술적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일반시민의 추가 확진자 수와  2차· 3차 감염자 수를 감안하면 예측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한편, 대구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대구 지역 전체 확진자 3601명 중 1241명이 병원에 입원하였고, 138명은 생활치료센터인 중앙교육연수원에 입소했다. 나머지 2195명은 아직 자가 대기 중에 있다. 이들은 병실과 생활치료센터가 확보되는 대로 입원 또는 입소시킬 예정으로 현재 대구시가 다각도로 치료 공간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3일 낮 현재 농협경주교육원, 삼성인재개발원, 한티피정의 집, 더케이호텔경주, 대구은행연수원 등 총 1029실의 생활치료센터를 확보하고 있지만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

시민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어 이번 사태가 하루속히 내리막길로 접어들기를 숨죽이며 기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부터 일주일이 고비가 될 것이므로 시민들이 마지막까지 개인 위생관리는 물론 자발적 격리에 고삐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