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 격리자 관리 어떻게?…전담 직원이 매일 점검, 체온계·소독제도 지원

상주시, 대상자 338명 전담 공무원 지정, 발열·기침 여부 확인하고 장보기 서비스도

2020-02-28     김항진 기자

코로나19 환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상주시가 자가 격리 대상자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의 관리가 추가 환자 발생과 감염 확산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행정복지센터

상주시는 자가 격리 대상자 338명(2월 28일 기준)을 1대 1로 관리하는 전담 직원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격리자에게 체온계와 마스크, 손 소독제를 지원한다. 오전·오후 한 차례씩 전화를 걸어 발열·기침 등 이상 유무도 확인하고 있다. 외출을 금지하고 집안에서도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않는 등 주의사항도 알린다. 발열이나 기침 증세가 있으면 보건소와 연결해 검사를 받도록 조치한다.

생활필수품을 전달하는 것도 전담 직원들의 몫이다. 대한적십자사와 시에서 지원하는 즉석밥(햇반), 라면, 생수 등을 집 앞까지 배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장보기 서비스도 하고 있다. 격리 대상자들이 외출을 할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해 담당 직원이 필요한 물건을 대신 구매해준다. 배달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들이 주로 이용한다.

동문동의 60대 후반 격리자를 담당하는 직원은 지난 27일 라면과 김 등을 구매해 전달했다.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해 문 앞에 물건을 두고 전화를 하면 가져가는 식이다. 우선 직원이 구매를 하고 대금은 후에 정산하기로 했다.

자가 격리는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에게 내려지는 조치다. 확진자와 2m 이내에 있었거나 식사를 같이하는 등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이 대상이다. 접촉 다음 날부터 2주간 격리되며 별다른 이상이 없을 경우 해제된다.

조성희 상주시장 권한대행은 “자가 격리 대상자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들이 격리 상태를 잘 견딜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