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을 위해 망월지로 내려오는 두꺼비들!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대구시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 산란을 위해 두꺼비들이 모여들고 있다.

2020-02-17     정지순 기자
욱수산에서
높은
망월지
망월지
망월지와
욱수산

밤이 되면 많은 수의 두꺼비들이 떼를 지어 망월지로 향한다. 필자가 욱수산 초입에서 두꺼비를 만난 시간은 2월15일 오후 4시경이다. 두꺼비가 보호색으로 지닌 등의 색깔은 갈색이며 무늬는 낙엽을 닮은 듯하여 얼핏 보면 자연과 잘 구분되지가 않는다.

두꺼비는 사람과 대면을 해도 피하거나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이는 필자와 만났을 때도 마찬가지였으며 카메라의 기계음 소리에도 별 반응 없이 눈만 깜박이고 있었다.

 

욱수산
두꺼비를
두꺼비
욱수산
욱수산
망월지
망월지와

지난 13일 대구시 수성구청에 따르면 전날 밤 100여 마리의 두꺼비가 산란을 위해 욱수산으로부터 망월지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고 한다. 지난해에는 2월 말경에 첫 이동이 목격됐으나 올해는 따뜻한 날씨관계로 이동 시기가 약 2주일가량 빨라진 것이다. 망월지에는 매년 2~3월이면 욱수산에서 내려온 두꺼비들이 모여들며 암컷 두꺼비 1마리가 약 1만 여개의 알을 낳은 후 욱수산으로 되돌아간다.

알에서 깬 올챙이들은 망월지에서 60일~70일 정도 자란 뒤 5월 중순 경에 수만 마리가 떼를 지어 욱수산으로 이동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수성구는 성체 두꺼비들이 이동경로를 벗어나 로드킬을 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방지 펜스와 생태관찰용 CCTV를 설치하는 등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망월지는 둘레가 700~800M에 지나지 않는 작은 저수지임에도 주변으로는 차량들의 통행이 빈번하다. 따라서 매년 이맘때면 두꺼비들이 로드킬을 당하는 등 수난이 되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