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 한 서린 속초 아바이마을

아바이순대가 유명한 아바이마을

2019-12-13     이승호 기자

 -한이 서린 아바이마을- 

실향민의

 

가수 설운도의 노래 제목중 '잃어버린 삼십 년' 노래를 따라 부르던 대중가요가 오늘 따라 새삼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그리웠던 삼십년 세월 의지할 곳 없는 이 몸 서러워하며 그 얼마나 울었던가요 우리 형제 이제라도 다시 만나서 못다한 정 나누는데 어머님 아버님 그 어디에 계십니까 목메이게 불러 봅니다 내일일까 모레일까 기다린 것이 눈물 맺힌 삼십년 세월 고향 잃은 이 신세를 서러워하며 그 얼마나 울었던가요 우리 남매 이제라도 다시 만나서 못다한 정 나누는데 어머님 아버님 그 어디에 계십니까 목메이게 불러 봅니다'

조용하고
설악산

 

넘실거리는 푸른 바다와 설악산 준봉과 울산바위가 보이는 경관 좋은 이곳 속초에는 한이 서린 아바이마을이 있다. 강원도 속초시 청호로에 있다. 영랑호와 청초호로  사구가 발달되어 있다. 이 조그마한 모래언덕에 조그마한 마을이 있다. 청초호는 동해와 만나기 위해서 청호동 북쪽 끝자락에 작은 출입구를 터놓았다. 그 병목 지점으로 바닷물이 드나들고 고깃배가 다니고, 갯배로 왕래했다고 한다.

아바이바을은

 

아바이마을의 유래는 일본 제국주의로 부터 해방 후 이곳 속초 지역은 38선 이북 지역으로 북한에 속하여 있었다. 한국 전쟁 때 국군의 북진으로 남한 지역으로 수복된 지역이다. 한국전쟁과 함께 북한 공산치하에서 자유를 억압 받고 살던 북한지역의 주민들은 자유를 찾아서 남으로 피난와서 이곳에 정착했다. 이유는 단 하나 전쟁이 끝나면 언제든지 빨리 고향으로 갈 수 있는 곳이라고 믿었다.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열망으로 국군 제1군단이 주둔했던 아무도 살지 않은 황무지나 다름없는 청초호 바닷가 모래톱에 하나 둘 정착하면서 우리나라 최대의 피난민촌을 형성하였다. 길어봤자 석달이면 고향으로 갈 줄 알았는던 실향민들은 3년이 지나고 70년을 코앞에 두고 있지만, 아직도 고향 가는 길은 요원하다. 아! 통한이어라! 통일을 기원하며 그들의 아픔을 나누고자 한다. 아바이순대로 유명하다. 순대맛은 타의 추종을 불허 할 만큼 맛있다. 돌아서는 길에는 찬바람이 매섭게 몰아친다. 머지않아 따뜻한 바람이 오리라. 

세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