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 한 서린 속초 아바이마을
아바이순대가 유명한 아바이마을
-한이 서린 아바이마을-
가수 설운도의 노래 제목중 '잃어버린 삼십 년' 노래를 따라 부르던 대중가요가 오늘 따라 새삼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그리웠던 삼십년 세월 의지할 곳 없는 이 몸 서러워하며 그 얼마나 울었던가요 우리 형제 이제라도 다시 만나서 못다한 정 나누는데 어머님 아버님 그 어디에 계십니까 목메이게 불러 봅니다 내일일까 모레일까 기다린 것이 눈물 맺힌 삼십년 세월 고향 잃은 이 신세를 서러워하며 그 얼마나 울었던가요 우리 남매 이제라도 다시 만나서 못다한 정 나누는데 어머님 아버님 그 어디에 계십니까 목메이게 불러 봅니다'
넘실거리는 푸른 바다와 설악산 준봉과 울산바위가 보이는 경관 좋은 이곳 속초에는 한이 서린 아바이마을이 있다. 강원도 속초시 청호로에 있다. 영랑호와 청초호로 사구가 발달되어 있다. 이 조그마한 모래언덕에 조그마한 마을이 있다. 청초호는 동해와 만나기 위해서 청호동 북쪽 끝자락에 작은 출입구를 터놓았다. 그 병목 지점으로 바닷물이 드나들고 고깃배가 다니고, 갯배로 왕래했다고 한다.
아바이마을의 유래는 일본 제국주의로 부터 해방 후 이곳 속초 지역은 38선 이북 지역으로 북한에 속하여 있었다. 한국 전쟁 때 국군의 북진으로 남한 지역으로 수복된 지역이다. 한국전쟁과 함께 북한 공산치하에서 자유를 억압 받고 살던 북한지역의 주민들은 자유를 찾아서 남으로 피난와서 이곳에 정착했다. 이유는 단 하나 전쟁이 끝나면 언제든지 빨리 고향으로 갈 수 있는 곳이라고 믿었다.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열망으로 국군 제1군단이 주둔했던 아무도 살지 않은 황무지나 다름없는 청초호 바닷가 모래톱에 하나 둘 정착하면서 우리나라 최대의 피난민촌을 형성하였다. 길어봤자 석달이면 고향으로 갈 줄 알았는던 실향민들은 3년이 지나고 70년을 코앞에 두고 있지만, 아직도 고향 가는 길은 요원하다. 아! 통한이어라! 통일을 기원하며 그들의 아픔을 나누고자 한다. 아바이순대로 유명하다. 순대맛은 타의 추종을 불허 할 만큼 맛있다. 돌아서는 길에는 찬바람이 매섭게 몰아친다. 머지않아 따뜻한 바람이 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