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와 고분(古墳)

대구 불로동 고분군 억새

2019-10-27     정신교 기자
억새와

  청명한 가을 하늘 배산임수(背山臨水) 풍수명당

불로동 고분군(古墳群)에 은빛 수염 억새 무리

상강(霜降)이 지났으니 시제(時祭)가 금방이네

단산지를 산책하고 돌아가는 길에 대구 불로동 고분 공원에 들렀다. 잘 조성된 공원길을 따라 완만한 구릉지를 오르니 사방에 고분들이 산재하여 있다. 가운데 마치 후손들처럼 억새 무리가 흰 수염을 날리며 다소곳이 시립해 있다.

대구불로동고분군

불로동 고분군은 팔공산 줄기와 금호강이 만나는 구릉지에 형성된 삼국시대 초기의 수혈석 석곽으로 이루어진 이백여 기의 고분들이다. 1930년대부터 학계에 알려져 1978년에 사적 제 262호 ‘대구불로동고분군’으로 지정되었다. 출토된 유물은 금 귀걸이, 유리구슬 목걸이 등의 장신구와 마구류와 무기류, 상어 뼈등의 음식물들까지 다양하다. 고분군의 조성 연내는 5~6 세기경이며, 이 지역을 통솔하던 정치 집단의 고분들로 추정되고 있다.

불로전통시장

주변에 단산지와 용암산성, 평강동 사과마을 등이 가깝게 있으며, 불로전통시장에서 싱싱한 농수산물들을 거래하고 맛집들을 찾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