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구룡목(龜龍木)

82년 11월 4일 합천군 천연기념물 제289호로 지정, 나무껍질이 거북이 등처럼 갈라져 있고 가지가 용처럼 생긴 구룡목(龜龍木), 가지가 아래로 처지듯 잘 발달되어 우아하고 아름다운 자태, 마을를 보호하고 지켜주는 당산목

2019-11-04     장희자 기자

경남 합천군 묘산면 화양리 나곡마을 해발 500m정도 되는 전답 개울가에 위치하는 수령 400여년 정도로 추정되는 이 소나무는 1982년 11월 4일 합천군에서 천연기념물 제289호로 지정하였다.

이 나무 높이는 17.5m, 가슴높이 줄기둘레 5.5m, 뿌리목 줄기둘레 6.5m, 가지밑 줄기높이 3m이다,

가지 퍼짐은 동쪽 12m, 서쪽 13m, 남쪽 12m, 북쪽 11.4m이다. 이 소나무는 가지가 지상 2.5m- 3.5m높이에서 갈라져 다시 아래로 처지듯 발달했는데 그 모습이 매우 우아하고 아름답다.

 나무껍질이 거북이 등처럼 갈라져 있고 가지가 용처럼 생겼다고 하여 구룡목(龜龍木)이라고도 한다.

마을에서는 할머니 나무라고도 부르는데, 할아버지 소나무는 이 동내 뒷산 중턱에 더 크게 자라고 있었는데 30여 년전에 죽어 지금은 없어졌다고 한다.  

연안(延安) 김씨의 후손들이 전하는 말에 따르면 1612년(광해군 4)에 연흥부원군(延興府院君) 김제남(金悌男)이 영창대군(永昌大君)과 더불어 역적으로 몰려 3족이 멸하게 되자 김제남의 육촌 동생되는 사람이 피신하여 이 나무 아래에서 초가를 짓고 살며 목숨을 건졌다고 한다. 

우리나라 소나무 중 가장 굵고 아름다운 소나무 중의 하나로,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를 마을을 지켜주는 나무로 여기고 오랫동안 보호해 왔다, 

민속적·역사적·생물학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크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