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자두포도축제장에서 행복을 찾아보자
김천자두포도축제장에서 행복을 찾아보자
  • 백남명 기자
  • 승인 2019.07.19 12: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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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는 순백,순박. 포도는 박애, 환의가 꽃말이다.
동의보감에도 자두 포도의 효능이 실려 있다.
축제장이 있는 직지문화공원 산책은 1 + 1이다

 

자두 꽃이  활짝 피면 잎이 돋아나기 때문에  꽃과 잎이  어우려져 있다.백남명기자 
자두 꽃이 피면 잎이 돋아나기 때문에  꽃과 잎이 잘 어우려져 있다.백남명기자 

자두포도축제가 7월21일까지 나흘간 김천직지문화공원에서 열리고 있다. 자두 포도는 태양의 에너지를 듬뿍 받은 여름과일이라서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사람마다 나무마다 사연이 있듯이  자두에도 이야기가  담겨있다. 신라 최초 사찰인 도리사(桃李寺-구미시 해평면 도리사로 526) 이름에는 자두의 이름이 들어 있다. 오얏은 자두의 순우리말이다. 삼국시대에도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자두는 오래전 부터 있어온 과일이며 원산지는 중국이다. 개량종 자두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1920년경 이라고 한다.

다양한 품종의 자두가 자두포도축제 행사장에 전시되어 있다. 백남명기자
다양한 품종의 자두가 자두포도축제 행사장에 전시되어 있다. 백남명기자

자두 꽃말은 순백, 순박이다. 자두의 자(紫)는 남빛을 띤 붉은색으로 열매의 색깔을 나타낸다. 꽃은 흰색이며  눈꽃처럼  작은 모양이 모여서 아름다움을 이룬다. 중국 주나라에서는 매화꽃  자두꽃을  으뜸으로 쳤다. 복사꽃 자두꽃은  밑에는 저절로 길이 생긴다고 한다. 시경에도 나올 만큼 자두꽃은 중국에서 상당한 대접을 받았다. 우리의 사정은 다르다. 복사꽃을 복숭아꽃인 줄은 알아도 자두꽃을 처음보는 사람이  많다.  한천군의 시 '자두꽃'을 읽어보면 생소함을 공감할 수 있다. "누가  너를 알까/ 봄이면 매화처럼 하얀 눈 꽃처럼 피는 것을// 누가 너를 알까/ 가지 가득 알아 주지 않아도/ 나는 봄이라고 말하는 것을//(생략) 대한제국 황실문장은 오얏꽃이다. 사랑과 의병의 활약상을 감동있게 그린 '미스터선샤인'  드라마에도 황실문장이 등장한다. 무관학교 제복의 견장, 모자의 모표에서 볼 수있다. 화폐 우표 임명장 등 중요한 곳에 오얏꽃 문양을 사용하였다. 

축제참가자가 바구니에 자두공 넣기를 하고 있다. 2개이상 넣으면 선물도 준다. 백남명기자
축제참가자가 바구니에 자두공 넣기를 하고 있다. 2개이상 넣으면 선물도 준다. 백남명기자

동의보감에서 자두는 갈증을 멎게하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단맛과 신맛이 잘 어울려진 상큼한 자두를 먹으면 각종 미네랄 비타민이 풍부하여 피로회복과 피부미용에 좋다.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장운동을 활발하게 도와준다. 자두를 고를 때에는 단단하고  끝부분이  뽀족하며 꼭지가 마르지 않은 것이 신선하고 식감이 좋다.  김천은 자두 생산량의 1위이며  전국 총생산량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2015년 12월 통계)

해마다 나오는 새순에서 포도가  열린다. 나무에 달려 있는 포도가 탐스럽다. 백남명기자
해마다 나오는 새순에서 포도가 열린다. 손이 많이  가는 작물이다. 백남명기자

이솝우화에는 여우와 신포도 이야기가 나온다. 포도가 생각보다 높은 곳에 달려있어서 거듭된 노력에도 성공하지 못하자, 여우가 툭 뱉는다. "포도는 시고 맛이 없을 거야." 포도는 잘 익고 당도가 높아야 최고다. 같은 포도송이에도 꼭지부분이 당도가 가장 높고 맨 끝부분은 조금 떨어진다. 포도의 영양이 꼭지를 통해서 공급되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에서 포도는 기운을 만들고 혈액을 보하며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한다고 기술되어 있다. 소변도 잘 통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지금이 먹기 가장 좋은 시기이며 원산지는 서아시아이다.

에스키모집 모양인 자두포도 이글루의 내부모습이다. 더위를 식힐 수 있다. 백남명기자
 자두,포도 이글루의 내부모습이다. 더위를 식힐 수 있다. 백남명기자

꽃말 365일을  살펴보면 포도는 8월1일 박애, 환희이다.  알알이 박혀있는 포도송이를 바라보면은 얼마나 많은 꽃이 한가득 피었을까를 생각한다. 꽃은 6월에 피지만  꽃모양을 자신있게 대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좋아하는 꽃도 눈여겨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고 기억할 수 없다. 자석도 자기력을 잃어 버리면 깃털처럼 가벼운 작은 쇠가루 하나 움직일 수 없는 것과 같다. 배움에는 관심과 관찰이 필요하다. 김천에는 망고포도라 부르는 샤인 머스켓의 재배면적 확대로 포도생산량이 전국2위에서 1위로 부상하고 있다. 샤인 머스켓은 아삭아삭한 식감을 자기고 있으며 씨가 없고 껍질째  먹을 수 있는 품종이다. 특히, 대항면 봉산면은 포도산업특구로 지정되어 전문화와 소비자 기호를 항상 생각하면서  활동하고 있다. 

어린 시절의 과자를 파는 찬호상회.  추억의 흑백사진을  그냥 촬영해주는 김천사진관 뒤편에는 폭포수가 흘러 내리고 있다. 백남명기자
어린 시절의 과자를 파는 찬호상회. 추억의 흑백사진을 그냥 촬영해주는 김천사진관 뒤편에는 폭포수가 흘러 내리고 있다. 백남명기자

행사장인 직지문화공원에는 분수폭포, 메타세콰이어, 백수문학관, 세계도자기박물관, 어린이놀이터 등  다양한 시설이 곳곳에 잘 배치되어 있다. 자연풍광을 즐길 수 있도록 휴식시설도 마련하였다. 김천시는 1949년 시로 승격되어 포항 수원과 함께 올해가 시승격 70주년 되는 해이다. 70주년일환으로  축제장에서만 즐길수 있는 특별이벤트도 마련하였다. 토요일 일요일에는 자두포도 체험도 할 수 있다. 방문객의 편의를 위하여 무료셔틀버스도 운행한다, 김천시문화예술화관 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 10km이며 농촌풍경과 포도농원을 바라보는 재미도 가질 수 있다. 움직이면 건강해지고, 즐거우면 행복해진다. 볼거리 체험거리가 많은 김천자두포도축제가 다녀오자. 여름과일인 자두와 포도를 맛있게 먹으면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김천사진관에서 추억이 담긴 교복 등을 입고서 흑백사진을  찍고 있다.백남명기자
김천사진관에서 추억이 담긴 교복 등을 입고서 흑백사진을  찍고 있다. 백남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