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용산역광장 수놓는 시니어 하모니카연주단
대구 용산역광장 수놓는 시니어 하모니카연주단
  • 박영희 기자
  • 승인 2019.07.11 22: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니어들이 펼치는 하모니카 공연은 신비롭다
매달 둘째 주 목요일 1시, 도시철도2호선 용산역 광장
용산역광장에서 시니어들이 하모니카 연주에 열중하고 있다.  '박영희 기자'
용산역광장에서 시니어들이 하모니카 연주에 열중하고 있다. '박영희 기자'

 

악기를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막상 배우기란 쉽지 않다. 그러다 옆에 누군가가 배우면 ‘나도 할 수 있다’란 자부심으로 입문하게 된다. 여러 가지 악기도 있지만 최근 하모니카를 배우려는 시니어들이 늘고 있다.

도시철도2호선 용산역 광장에서는 매달 둘째 주 목요일 1시에 하모니카를 연주하는 시니어들을 만날 수 있다. 청아하고 애잔한 하모니카 음률은 길 가던 사람들의 걸음도 멈추게 한다.

잔잔한 하모니카 선율을 배경삼아 ‘모란동백’을 시작으로 학창시절 즐겨 듣던 노래가 하모니카 연주를 통해 흘러 나오면 어느새 지하철 광장은 콘서트 장으로 변한다.

하모니카 연주는 지나가는 학생들도 돌아보게 한다.  '박영희 기자'
하모니카 연주는 지나가는 학생들도 돌아보게 한다. '박영희 기자'

 

재능나눔의 일환으로 하모니카 공연을 펼치고 있는 시니어들은 성서노인종합복지관 하모니카 동호회 회원들이다.

하모니카는 작고 휴대하기 편하며 다른 악기에 비해 가격이 싸다. 또한 악기 중에 유일하게 숨을 내쉬고 들이마시며 각기 다른 음을 내는 악기이다.

나이 들수록 약해지는 시니어들의 심폐기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비교적 배우기가 쉬워 음을 익힌 뒤 바로 원하는 곡을 연주할 수 있다. 특히 50~70대 시니어들 대부분은 예전에 한번쯤 하모니카를 불어 본 경험이 있어 오랜만에 다시 접해도 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김연희(73) 씨는 "퇴직 후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나에게 하모니카는 신선한 충격이었으며 삶을 성장 시키는 원동력이 됐다"고 하며 행복 지수를 높이는데 최고라고 한다.

정하선(69) 씨는 "하모니카를 시작하고부터 하루하루가 즐겁고 의미 있다. 나도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자체가 행복하고 가슴 뿌듯하다"고 했다.

성서노인종합복지관 복지사(서명현)는 "어르신들이 한결 같은 모습으로 봉사해 주셔서 고맙다. 지역민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해서 행복한 노후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